[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시의회 김재우 의원(동구1)이 대구국제공항의 지속적인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주차 공간 확대와 주차 이용 분산,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등을 제안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대구국제공항은 연간 375만 명의 수용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2019년에는 467만 명이 이용하는 등 이미 수용 한계를 초과했다"며, "현재 공항 내 주차 공간이 1,641면에 불과해 이용객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대구시가 개발제한구역 내 유휴지를 일정 기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개발제한구역 내에서도 환경평가 결과 3등급지부터 5등급지까지는 주차장 설치가 가능하다"며,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면 토지 소유자는 사용료를 통해 수익을 얻거나 토지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대구시 역시 신속한 주차난 해소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구국제공항 인근 공영주차장을 확충·증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공항 이전 후에도 주민들의 주차 수요가 높은 곳을 선별해 증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통합주차정보시스템’과 ‘대중교통 연계형 수요응답형교통(DRT)’ 시스템을 활용하여 대구국제공항과 인근 공영주차장을 연계하는 순환형 DRT를 도입할 것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이용객들의 주차 편의를 높이고 불법 주·정차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항 인근 불법 주·정차 문제도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공항 인근 불법 주·정차 불편 신고 건수는 714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단속 건수는 1,488건으로 2019년(7,873건)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대구시와 동구청이 협력하여 실효성 있는 단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대구국제공항의 주차난은 공항 이용객과 인근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도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 이전까지 대구시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