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제80회 식목일 기념 '국광사과' 복원 심기 행사 개최

  • 등록 2025.04.07 18:31:34
크게보기

대구사과의 옛 명성과 명맥, 평광동에서 다시 꽃피운다

 ‘국광사과 복원 심기 행사’

▲ ‘국광사과 복원 심기 행사’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광복 80년과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대구사과의 전통과 명성을 이어온 동구 평광동에서 뜻깊은 ‘국광사과 복원 심기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대구사과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사라졌던 토종 사과 품종인 ‘국광사과’의 복원을 통해 지역의 과수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5일 열린 행사에는 권기훈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부위원장, 김상호 동구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을 비롯해 대구사과역사문화체험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손재근), 광복소나무사랑모임 봉사단(회장 최주원), 대구새사과연구회(회장 우희택) 등 4개 단체 회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광사과나무 5그루가 평광동 일원에 식재됐다.


국광사과는 1960년대까지 ‘홍옥사과’와 함께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품종으로, 이후 일본 품종인 ‘후지’ 사과의 대중화로 인해 1980년대부터는 자취를 감추었다. 반면 홍옥사과는 여전히 대구 평광동 일대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복원은 광복소나무사랑모임 봉사단이 주도했다. 해당 봉사단의 회장이자 건립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최주원 씨는 지난해 2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국광사과 유전자(접수)를 분양받아 군위군의 사과연구센터에서 1년간 재배를 의뢰했다. 이번 식목일을 맞아 이 접수를 바탕으로 국광사과나무가 홍옥사과 과수원에 함께 심어졌다.


사과 재배를 맡은 은광농장 최영태 농장주는 “3년째가 되면 국광사과의 맛을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국광사과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재근 위원장은 “40여 년 만에 평광동에 국광사과나무를 다시 심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며 “대구시와 동구청이 적극 나서 옛 평광초등학교 부지에 ‘대구사과역사문화체험관’과 ‘세계사과테마공원’이 조속히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899년 처음 도입된 대구사과는 최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번 국광사과 복원 행사는 단순한 식재를 넘어, 대구사과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28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