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14일 오전 국회 본관 비상대책위원장실. 회의 탁자 너머로 마주 앉은 두 사람의 표정은 진지했다. 대구시장직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시장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처음 공식적으로 마주한 자리였다.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진 비공개 회동은 당내 대선 레이스의 시동을 알리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홍 전 시장은 “지금이 나라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며 “혼란한 정국을 정리하고, 세계 7대 강국으로 도약할 국가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당내 경선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가를 중요한 시험대”라며 “남은 50일 동안 국민께 진심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번 경선을 ‘정치 쇄신의 장’으로 정의하며, “87체제와 86세대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며 “홍 후보가 제기한 ‘제7공화국’이라는 화두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경선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비대위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만남에서도 홍 전 시장은 "국민께 희망을 드릴 정권교체의 깃발을 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홍 시장의 대선 가세로 당내 경선이 훨씬 역동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국민이 주목하는 흥행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선대위 1차 인선도 발표했다. 캠프에는 김대식 전 원내수석대변인, 유상범 의원, 배우 이정길 씨 등 정치권과 문화계 인사들이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