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적 발언, 즉각 사퇴하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이준석 후보 규탄

  • 등록 2025.05.28 14: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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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사회 “여성 혐오·폭력 조장… 정계 은퇴하라” 강력 촉구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대통령선거 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두고 “성폭력적 표현을 통해 여성 인권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후보의 대통령 후보직 사퇴와 함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여성회, 대구여성의전화 등 10여 개 단체는 28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5월 27일 열린 마지막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는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성폭력적 발언을 공공연히 내뱉었다”며 “이는 명백한 여성 인권 침해이자 주권자인 국민 모두에 대한 폭력”이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특히 이 후보가 과거 다수의 방송 경험과 정치 경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실수가 아닌 의도된 혐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소수자에 대한 혐오, 국민 분열을 조장해온 과거 언행과 연결 지어볼 때, 이번 발언은 충분히 계산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에서는 “대통령 후보로서,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이준석 후보는 즉각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국회의원직 역시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실언이 아닌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며, “우리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여성 인권과 민주주의의 성과를 단 한 마디로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우리가 군사독재에 맞서 싸운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폭력적 언사를 듣기 위함이 아니었다”며 “이준석 후보는 더 이상 정치에 머물러서는 안 될 인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성명에는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를 비롯해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여성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인권센터, 인권실천시민행동, 대구환경운동연합, 장애인지역공동체, 이주와가치,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등이 참여했다.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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