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의회 주형숙 의원이 지역 내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설치 확대와 자원 재활용 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주 의원은 지난 5월 1일 열린 제34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플라스틱은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되지만, 자연 분해에 500년 이상이 소요되고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며, “특히 고품질 플라스틱으로 재활용 가치가 높은 투명페트병의 체계적인 수거와 재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의원은 “서울 강북구는 2025년 3월, 민간투자를 유치해 공동주택에 무인회수기를 무상 설치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대구시와 동구도 이러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북구의 사례는 2028년까지 총 1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2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최대 100대의 무인회수기를 설치하는 계획으로, 자원순환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 내에는 총 78대의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달서구(24대), 북구(21대), 중구(13대), 서구(8대), 수성구(6대)에 비해 동구는 단 1대만 설치되어 있어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그러나 2025년도 대구시의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설치 예산안은 시의회의 재검토 요구에 따라 전액(3억2,800만 원) 삭감되었으며, 대구시는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이유로 자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동구 관내 민간시설에서도 무인회수기 설치를 요청하고 있다”며, “공원, 학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생활공간에도 무인회수기 설치를 확대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분리배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이번 발언을 통해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지역사회의 정책적 전환을 촉구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