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탄광 희생자 유해 추가 발견…

  • 등록 2025.08.27 10:32:08
크게보기

유족회·귀향추진단 “한일 공동조사단 구성해야”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장생탄광 희생자 대한민국유족회와 장생탄광 희생자 귀향추진단이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저 장생(조세이)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유해의 체계적 발굴과 신원 확인, 고향 봉환을 위해 '장생탄광 유해 발굴 한일공동조사단’을 즉각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두 단체에 따르면 8월 25~26일 장생탄광 갱도에서 인골이 잇따라 수습됐으며, 특히 치아가 온전히 남아 있는 두개골 1점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단체는 “이번 발견은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이들의 처절한 증언”이라며 “이제는 국가가 나서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봉환과 추모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장생탄광 수몰사고는 1942년 2월 3일 해저 갱도로 바닷물이 유입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3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조선인 136명, 일본인 47명으로 알려져 있다. 단체는 “유족과 한국·일본 시민사회가 20여 년 넘게 정부 지원 없이 노력해온 끝에 이뤄낸 성과”라며 “민간의 헌신을 넘어 국가의 책무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한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만이 한일 양국의 미래를 연다”며, 양국 정부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공식 조사·감식, 유족 찾기, 봉환 및 추모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장생탄광의 희생자들은 숫자가 아니라 누군가의 가족이자 청춘이었다”며 “국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진정한 화해와 미래로 가는 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 발표 단체장생탄광 희생자 대한민국유족회 / 장생탄광 희생자 귀향추진단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28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