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한글을 쉽게 배우고 한글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정부는 세종학당을 확대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은 우리 겨레의 보물"이라면서 "독립일이나 승전일을 기념하는 나라는 많지만 문자를 만든 날을 국경일로 기념하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종대왕을 받든다는 것은 창의와 실용의 정신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문화강국을 이루자는 것"이라며 "이것은 곧 우리 정부의 철학이자 목표로, 서민을 따뜻하게 하고 중산층을 두텁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민에 공개된 세종대왕 동상은 높이 6.2m, 폭 4.3m에 무게 20t 규모로, 이순신 장군 동상 뒤쪽으로 약 210m 떨어진 세종문화회관 맞은편의 높이 4.2m 기단 위에 세워졌다. 김영원 홍익대 교수가 만든 동상은 왼손에 `훈민정음 해례본"을 펴서 들고 오른손은 가볍게 올린 형태의 좌상(坐像)으로, 훈민정음을 온 백성에게 널리 알리고 쓰도록 장려한 대왕의 온화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서울시는 동상 제막식에 이어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자 동상 밑 지하의 옛 세종문화회관∼KT 사옥 간 지하차도 3천200㎡에 조성한 전시공간인 `세종이야기" 개관식도 가졌다.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동상이 제막되고, 경복궁에서 훈민정음 반포 재현행사가 열리는 등 전국적으로 한글날을 기념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들이 잇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