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31부대 마루타의 한국인 희생자는 항일독립투사 일명 ‘마루타’로 알려진 731부대의 한국인 희생자들은 항일독립투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자유선진당 박선영의원(대변인)은 오늘(6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본군이 남긴, 불에 타다 남은 731부대의 기록물을 증거물로 제시하면서 731부대의 한국인 희생자 250여명 가운데 신원이 밝혀진 8명이 모두 항일독립투사였다고 주장했다. 박선영의원은 ‘일본 헌병대나 731부대가 증거인멸을 위해 불태운 문서잔해’에 속에서 찾은 한국인 희생자들의 조사내용과 명단을 영상으로 제시하면서, “지금까지 밝혀진 한국인 희생자 6분외에 새로 신원이 밝혀진 2분 모두 항일투쟁을 하다가 일본 헌병대에 체포돼 갖은 고문과 고초를 겪은 후 마침내는 마루타가 되어 생체실험으로 희생된 분들”이라며, “일본은 항일독립군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대한국민의회가 위치하고 활동했던 연해주지방을 근거로 이들을 모두 소련첩자라고 기록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박선영의원이 지난 달 중국 하얼빈에서 열렸던 사회과학원 주최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에 관해 주제강연을 하는 과정에서 취득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영의원은 이어 “희생자의 대부분이 함경북도 분들이므로 마루타로 희생된 항일독립투사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북한과 함께 731부대 항일독립군 희생자에 대한 공동조사를 조속히 실시해 유족들을 확인한 후 일본에게 반인륜적인 범죄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박의원은 또, “이같은 노력은 현재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 자행되고 있는 생체실험과 세균무기의 개발 등으로 인한 인권유린의 만행을 개선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차도지계(借刀之計)인 동시에, 남북대화를 자연스럽게 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밀실에서 비선을 동원해 남북대화를 하려 하거나 멀쩡한 세종시를 망치기 위해 소모적인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만 할 게 아니라, 보다 실질적으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부터 모색하라”고 정운찬 국무총리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박선영의원은 끝으로 “국제법상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비인도적인 범죄에 무관심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는 방관자도 똑같은 범죄자”라고 강조했다. 731부대는 일본제국 육군 관동군 소속의 비밀 생물학전 연구 및 개발 기관으로 히로히토 천황의 칙령으로 설립한 유일한 부대이고, 천황의 막내 동생이 장교로 복무한 부대로서, 1941년 이후 731부대로 보내진 실험대상 약 3천명이 생체실험으로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일본군의 잔혹한 생체실험 범죄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도 “‘731부대’는 있었어도 ‘마루타’는 없었다”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으나, 당시 근무했던 군관계자들의 진술이 속속 나오고 있다. 2. 국군포로 송환 위해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 설치해야 오늘 외교안보통일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박선영의원은 “대통령 직속으로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선영의원은 현재 석 달째 중국당국에 억류되어 있는 국군포로 정 모씨가 탈북 직후 촬영한 초췌한 모습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현재 정 모씨는 병원이 아닌, 공안의 특수시설에 감금되어 있다”고 밝히고, “입으로만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치는 것은 탈북자문제에조차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지난 정권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며, 범정부적인 국군포로송환대책을 주문했다. 박의원은 “과거 서독이 동독으로부터 3만명의 정치범을 데려오는데 1조 7300억원을 사용했는데,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북한에 무려 9조원 이상을 퍼 붓고도 단 한 분의 국군포로도 모셔오지 못했다”며, 6·25 전쟁 직후 UN군에 체포되었다가 지금은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는 인민군 포로 김모씨의 사진도 공개했다. 박선영의원은 또 “미국은 지금 북한은 물론 군사적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에서도 미군유해발굴을 하고 있다”며, “조국이 국민을 기억하거나 보호해 주지 않는데, 어느 누가 국가에 충성하려 하고, 어느 누가 기꺼이 군대에 가겠느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를 몸소 실천하라”고 강변했다. 3. 대통령 중심의 이벤트성 외교는 망국의 길 이밖에도 박선영의원은 오늘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일명 ‘그랜드 바겐’으로 인한 외교적 혼선과 대통령의 망신사례를 조목조목 제시하며, “이제는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이벤트성 외교는 제발 그만두라”고 주문한 뒤, “G20 회의를 유치해 놓고 대통령이 비행기 안에서 만세삼창을 한 것도 모자라, ‘이제 대한민국이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의 반만년 역사는 물론, 과거 북방과 해상에서 호령하던 우리 선조들을 능욕하는 처사”라고 지적하면서, “동상6몽을 하고 있는 6자회담에서 우리의 외교정책이 갈 길은 과연 무엇이냐”고 정운찬 총리에게 따져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