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보험금때문에 퍠륜 범죄행각

  • 등록 2009.11.10 08: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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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억원대 보험금 타내려 후배에게 자신의 어머니와 누나를 청부살해한 10검거

억대의 보험금을 타내려고 자신의 후배를 시켜 어머니와 누나를 청부살해한 10대가 경찰에 검거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완전범죄를 위해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으며 아버지가 살아서 나오면 흉기로 찔러 살해할 계획까지도 세우는 등 10대답지않은 범죄행각을 보여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서장 이 강복)는 9일 보험금 3억원가량을 타내려고 동네 후배를 시켜 자기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와 누나를 살해하도록 한 혐의(존속살해교사 등)로 장모군(17 · 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군은 지난달 5일 평소 알고 지내던 동네 후배 김 모군(15 · 구속)에게 "내 부모와 누나를 살해하면 보험금이 나오는데 이 중 일부를 주겠다"며 중랑구에 있는 자기 집에 불을 지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군은 장 군의 사주를 받고 지난달 5일 오전 4시 40분께 장군의 집에 침입해 거실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러 방에서 잠을 자던 장군의 어머니 김모씨(49)와 누나(19)를 숨지게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 결과 장군은 대문 우유배달 주머니에 열쇠를 넣어 김군이 집에 침입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김군에게 "만일 아버지가 살아서 나오려 하면 흉기로 찔러 살해하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군은 또 김군이 범행하는 동안 여자친구와 강원도 휴양지로 놀러가 사진을 찍고는 이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등 알리바이를 만들어 범행을 은폐하려는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 군은 특히 “보험금을 타내 강남 같은 곳에서 살려고 그랬다”며 말했으며 “엄마와 누나한테는 좀 미안하다”면서도 "태연하게 웃는 등 조사 중 주문한 통닭을 뜯었다"고 중랑서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고재만 기자 기자 gojm0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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