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씨 기부로 지어진 땅끝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 성금모아 기부

2008.01.03 22:28:17

 
전남 해남의 땅끝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평소 이삭줍기와 심부름으로 용돈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광주지회에 기부했다. 땅끝지역아동센터는 영화배우 문근영 씨가 3억원을 기부해 만들어준 곳으로 아이들은 문근영 씨의 뜻을 이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용돈을 모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땅끝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을 ‘희망2008나눔캠페인-62일의 나눔 릴레이’ 33호 행복나누미로 선정했다.

2007년 12월3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광주지회는 귀한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 있는 땅끝지역아동센터 김혜원 원장이 크기와 색깔이 각각 다른 3개의 돼지저금통을 들고 왔다. 지난 여름 문근영 씨로부터 공부방 부지와 건물을 기부 받았던 땅끝지역아동센터에 영화배우 문근영씨가 공부방을 깜짝 방문하여 즐거운 한때를 보낸 후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문근영 언니처럼 다른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자고 뜻을 함께하여 4개월 동안 이삭줍기와 심부름 등을 해서 받은 용돈을 돼지저금통에 모아 가져왔다며 온 사연을 밝혔다.

김 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이라 얼마 안 되는 용돈으로 먹고 싶은 거 안 사먹고 한푼 두푼 모아왔다. 아이들이 나눔을 시작한 후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큰 행복감을 느끼는 등 생활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땅끝지역아동센터는 땅끝공부방으로 2002년에 문을 열어 결손가정과 어려운 어린이 40여명에게 숙식까지 해결하였으나 2006년도에 건물매각이 결정되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딱한 사연을 접한 문근영 씨의 기부로 땅과 건물을 새로 마련하였으며 통학차량까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받아 2007년 6월 땅끝지역아동센터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한편, 이날 3개의 돼지저금통에서 나온 금액은 총179,550원이며 땅끝지역아동센터어린이일동으로 기부되었다.
한정민 기자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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