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행정중심도시 백지화를 위한 대국민 사기극”

  • 등록 2009.11.16 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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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세종시 관련 대통령 사과해야”

 
▲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출범발표 사진 - 출처 전여옥 의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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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즈] 행정도시를 추구하던 세종시가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기업도시로 변형 되어가고 있으며, 관계법령의 수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세종시의 현안에 대하여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전여옥 의원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지난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우리 모두의 세종시를 위해”라는 글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서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여옥 의원은 지난 12일 한나라당 세종시특위(위원장 정의화) 활동이 시작됨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화 위원장과 이사철 의원 등과 함께 발표한 뒤 세종시의 정책이 처음부터 잘못되어 있어 수정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를 알면서도 묵인해온 여당과 야당은 물론 청와대에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형식을 통해 세종시법안의 수정을 강조하고 있다.

전 의원은 “우리 모두의 세종시를 위해”라는 글을 통해 세종시특위가 좋은 결실을 맺기를 희망하면서 특위의 좋은 결실이 나라와 충청권에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한다고 세종시의 현안이 대대적인 변형이 불가피함을 암시했다.

특히 “세종시의 수정안이 아니라 더 좋은 세종시를 위한 보완을 마련하는 특위가 됐으면 한다”며 특위의 활동방향을 법률안 수정에 국한하지 않고 더욱 포괄적으로 검토할 것임을 암시했다.

전 의원은 “‘선거에서 재미 좀 본 노무현대통령’부터 정말로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골육지책으로 이 안을 받아들였던 한나라당--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책임을 져야할 문제”라며 “그런 점에서 저는 정치권 모두가 사과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나라당의 상황론적 처신, 마땅히 비난받아야 하고 사과해야 한다. 또한 이렇게 두고두고 문제가 되는 ‘수도이전’부터 ‘반쪽 수도’까지 비효율성과 낭비적 요소를 그대로 둔 채 오늘까지 이르게 한 민주당 역시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그동안 세종시에 대해 방기한 책임을 물었다.

또한 “세종시 문제를 결코 여야정쟁이나 물론 한나라당의 내부 정쟁으로 조그만 불씨라도 옮겨서는 안된다고 본다. 오로지 국민과 국가 이익만을 생각해 가야 할 문제”라며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대선과정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었던 고충을 솔직히 털어놓고 국가의 큰 지도자로서 충청도민께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세종시 문제가 정치적 쟁점이 아닌 국익을 우선시 해야함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도 요구하고 나섰다.

전여옥 의원의 이러한 발언에 대하여 세종시관련 당사자들과 야당은 행정중심도시 백지화를 위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으며,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하여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정국에 파고가 예상되고 있다.

더타임스 구자억 기자.
구자억 기자 기자 ferrari-f5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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