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격변기마다 수많은 정당이 합종연횡을 거듭했던 과거를 되돌아봤을 때, 한나라당이 12년간 제자리를 지킨 것은 정당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는 자평이다. 정몽준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세종시, 4대강, 예산, 지방선거 준비 등 발등에 떨어진 불만 해도 얼마나 많은가"라며 "창당정신으로 열심히 일해야 하고, 매일 매일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당에서 최고 통치자를 만들어내 10년, 20년 집권하면서 우리나라를 굳건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당 원로와 중진들은 쌀막걸리로 건배사를 하면서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세종시와 4대강 문제가 꼬일 대로 꼬이면 당이 내우외환의 위기에 빠질 수 있는 만큼 단합으로 어려운 시기를 돌파하자는 주문이었다. 김수한 상임고문은 "좌파정권 척결이라는 대명제하에서 국민이 총궐기해 정권교체를 이뤄주셨다"며 "야당시절 겪은 핍박을 생각하면 우리는 무엇보다 단합해야 하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창당 기념식에는 청와대 박형준 정무수석, 김해수 정무1비서관, 주호영 특임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당의 발전을 기원했다. 더타임스 김응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