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MJ, 입장 번복 책임질 문제

  • 등록 2010.01.19 07: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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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침묵하라는 건 지나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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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대표가 18일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정면충돌하면서 여권 내부의 갈등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특히 친이-친박간 강대강(强對强) 대치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당 일각에서 `분당", `탈당" 등 금기어까지 터져 나오면서 당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미생지신(尾生之信)이라는 고사를 인용한 데 대해 "불과 얼마전까지 원안 추진이라는 당론에 변함이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렇게 해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에 대해 책임지실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수정안에 찬성하면 애국이고, 원안을 지지하면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는 사고 자체가 크게 잘못된 것이고 판단 오류"라면서 "원안 추진이 나라를 위해 안되는 것이었다면 그렇게 공약하고 약속해서는 안되는 것이었고, 소신이나 생각이 변했다면 판단력의 오류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정 대표는 "정부가 발전 방안을 발표한 만큼 당연히 찬성, 반대 토론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면서 "자유로우면서도 경우에 맞게 찬반 토론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라고 해서 정부안에 대해 찬성 의견을 말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면 이는 조금 지나친 말씀이 아닌가 싶다"면서 "박 전 대표가 정부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한 것처럼 누구든 의사를 표시해야 하며,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친이-친박 갈등에 이어 홍준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종시 논란에 대해 "토론을 벌여 당 내부 정리부터 하고 난 뒤에 야당 설득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순서"라면서 "서로 토론이 안 된다면 분당하는 것이 맞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론이 있고 당 전체 의견이라는 게 있는데 내 소신만 중요하고 남의 대다수 소신을 접으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독불장군"이라면서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하려면 탈당할 생각을 하고 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서 그동안 금기시돼 온 분당과 탈당이라는 단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첫 사례로 당내에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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