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국민참여당은 ‘노무현 정신’의 실체가 무엇인지 밝혀라

  • 등록 2010.01.19 08: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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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인사들이 주축이 된 국민참여당이 17일 창당됐다.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을 대표로 선출한 국민참여당은 이날 창당 행사에서 "노무현 정신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참여 인사들의 면면과 노선을 볼 때 국민참여당은 지난 2003년 창당됐던 열린우리당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여당이었던 민주당을 깨고 나가 창당됐으나 여러 차례의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은 끝에 노무현 정권과 함께 몰락했고, 결국은 공중분해됐다. "열린우리당 2기"인 국민참여당 역시 실패한 정치실험을 반복하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우리는 국민참여당이 주장한 "노무현 정신"의 실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참여당 대표인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친북좌파 인사다. 제16대 대선 당시 대선 당시 불법자금을 수수해 노무현 후보 측에 전달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았던 그는 통일부장관에 임명되기 1년10개월 전인 2005년 1월 간첩전력자 김남식의 장례식에서 “김남식 선생님은 민족통일운동사의 큰 업적을 이룬 분이며 존경해 마지않던 분이다. 그 업적을 높이 치하해야 할 것”이라는 경천동지할 발언을 한 바 있다. 김남식은 "김일성 영생론자"로 알려져 있다.

또 이 대표는 2007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NLL은 영토 개념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고, 2006년 통일부장관 취임 직전 인사청문회에서는 6.25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 “여기서 규정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북한 정권에 면죄부를 주는 듯한 망언을 하기도 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이 대표와 같은 성향의 인사들을 대거 요직에 기용했으며, 간첩을 민주화공헌자로 승격시키고 이적단체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등 국가 정체성을 파괴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고인은 북한의 핵개발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국민들을 수차례 경악시켰다. 이쯤 되면 노 전 대통령과 이념적으로 유사한 이 대표가 신당의 얼굴이 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날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100년 전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불길처럼 의병이 일어난 것처럼 오늘날 정치도 자발적 참여에 의한 정치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추구하는 "정치혁명"은 과연 무엇인지 국민들 앞에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자유주의진보연합 최진학 대표
디지털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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