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일 잘하는 사람 국민이 판단할 것

  • 등록 2010.02.12 07: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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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강도론은‘화합해야 한다’는 뜻

 
▲ 박근혜 전 대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강도론"을 정면 반박하고 나서면서 이 대통령 발언의 진의와는 무관하게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잘되는 집안은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도 멈추고 강도를 물리친다"는 이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백번, 천번 맞는 얘기"라면서도 "그런데 집안에 있는 한 사람이 마음이 변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한다면 어떡하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일 잘하는 사람을 밀고 싶다"는 이 전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일 잘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강도론"과 "일 잘하는 사람" 발언을 세종시 수정과 관련된 것이라고 판단, "세종시 내홍의 진원지가 결국 이 대통령이었는데 누구를 비판하느냐"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청와대는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도"란 것은 세계 금융위기 등 세계적인 변화의 조류를 빗대어 이야기한 것이고, "일 잘 하는 사람"은 지자체장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인데 보도 과정을 거쳐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강도론’과 관련 “과거부터 ‘화합해야 한다’는 뜻으로 수없이 많이 해온 발언”이라며 “대통령이 누구와 경쟁할 입장도 아니고 다음 선거에 나갈 분도 아닌데 누구를 겨냥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일 잘하는 사람을 밀고 싶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송광호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얘기했지만, 일 잘하는 자치단체장을 도와주겠다고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의 해명에 친박 이정현 의원은 "강도 이야기가 나와서 일반론적인 얘기를 한 것 뿐"이라며 "본래 취지와 달리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거나 심지어 특정 인물을 지목한다면 그것은 사실도 아니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에 친박 핵심 유정복 의원은 "집에 강도가 들었으면 당연히 막아야 하지만 현재 누가 집으로 강도가 오게 했는지는 자명한 얘기"라면서 "세종시를 수정하겠다는 얘기를 꺼내서 갈등이 시작된 것 아니냐"며 강조했다. 더타임스 김응일
디지털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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