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공천으로 얼룩진 지역당을 결코 신뢰할 수 없다”

  • 등록 2010.03.29 16: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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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익사시장 예비후보들 “돈 공천” 불만 표해

 
- 김재홍 전 의원 사진
서해상 천안함 침몰로 정치권이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익사시장 예비후보 김재홍 전 민주당 의원과 이승홍 후보, 천광수 후보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돈 공천으로 얼룩진 지역 당을 결코 신뢰할 수 없으며, 중앙당이 직접 나서서 정치개혁 차원의 공천심사를 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돈 공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내홍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익사시장 후보 3인과 시민단체장들이 동참한 브리핑에서 이들은 “제5기를 맞는 이번 지방선거가 정치권의 돈 공천으로 얼룩져 깨끗한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과 한국의 민주주의 자체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며 “후보선정과정에서 지역토호 세력이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녹취록이 연거푸 2건이나 공개됐다”며 민주당 공천과정이 금권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익산시장 후보경선이 당원이나 시민의 합리적인 선택에 맡겨지지 않은 채 특정 국회의원에 의해 공작적으로 만들어지는 전국 최고의 불공정 게임으로 전락했다”며 중앙당 차원의 철저한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공천장사, 불법선물 돌리기, 향응 여행 등의 부패비리와 스캔들 의혹이 내부 고발자와 언론에 의해 제기 됐음에도 공천심사 과정에서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며 “돈 선거야 말로 국민적 차원에서 규탄하고 바로잡아야 할 공공의 적”임을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후보 경선이 지역의 특성상 본 선거나 다름없는 의미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정책 공약으로 경재하지 않은 채 국회의원이나 당내 실력자 붙들기에만 이전투구 했다”며 지방자치선거에 중앙당의 적극적인 개입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자당인 민주당을 더욱 곤경에 처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민주당 내부의 세력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을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해상 침몰사고로 정치권이 말을 아끼며 향후 정국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불거져 나온 익산시장 경선후보자들의 불만이 6.2지방선거를 고민하고 있는 민주당에게 악영향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자억 기자
구자억 기자 기자 ferrari-f5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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