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신뢰할 수 없고 걱정만 키우는 상황” 주장

  • 등록 2010.04.03 06:11:09
크게보기

안상수, ‘이성적이고 과학적으로 해결해나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 구조대
ⓒ 출처 해군 홈페이지
천안함 침몰이 몰고 오는 후폭풍이 정치권을 더욱 거세게 소용돌이치게 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도 우려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된 제68차 확대간부회의 석상에서 “천안함이 침몰한지 벌써 1주일 지났다. 가족들이 얼마나 애탈지 아무리 헤아려도 헤아릴 수 없는 절박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이런 때 일수록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가장중요한 때인데 천안함 사고를 놓고 정부의 초동대응부터 지금까지의 조치사항을 보면 반대로 가고 있다.”며 정부와 군당국에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정 대표는 “신뢰할 수 없고 걱정만 키우는 그래서 국민들이 속이타고 분통이 터지는 상황이 더 심화되고 있어 안타깝다. 대통령이 있는 그대로 진실을 그대로 밝히라고 말했다는데 그렇게 시행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국민 걱정이 크다.”며 시시각각 변동되는 사고 발생시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대통령이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숨기는 게 있지 않은지, 무언가 진실을 호도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것 아닌가. 그저께 평택 가서 실종자 가족들과 대화 나눴는데 그런 불신 팽배하고 초동대응이 제대로 안 된 것에 대한 걱정 매우 컸다.”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천안함 침몰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실종자 구조를 위해서 군은 필사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고 그 과정에서 故 한주호 준위가 안타깝게 순직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안 원내대표는 “사고원인에 대해 온갖 추측과 의혹제기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심지어 근거없는 음모론까지 무책임하게 유포되고 있다. 의혹과 음모론을 차단하는 방법은 사고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 사건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내는 것”이라며 “군은 천안함 침몰과정이 담긴 영상일체를 공개했고,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 60명의 대규모로 구성된 민군합동조사단이 활동하기 시작했다.”며 군당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우리는 차분하게 그 조사추이를 지켜봐야 하겠다. 천안함 구조 활동과 원인규명에 대해 우리 국민 뿐 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만큼 보다 이성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해나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되겠다.”며 침착한 대응을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야당은 목숨을 건 구조작업과 원인규명을 위해 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군 지휘부에 대해 지금 당장 인책하라고 인책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것은 시기적으로 바람직하지도 않고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 군과 정부, 국민 모두가 단결해서 침착하게 이 위기를 극복해야할 때”라며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해군참모총장 경질설을 비난했다.

구자억 기자
구자억 기자 기자 ferrari-f500@daum.net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28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