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지닌 마지막 권력은?

  • 등록 2010.06.01 04: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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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민주의 최후 보루는 투표!

나라가 잘 되려면 모든 국민이 깨어있어야 한다.

국민이 정직하고 탐욕스럽지 않으면 불한당 같은 선출직 후보들이 나와도 속지 않을 것이요, 믿기 어려운 이슈로 선거를 치르려 해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작금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막판 표몰이가 한창이다. 반면, 방송은 너무 편파적으로 흐르는 것 같고, 언론은 각자의 이념에 따라 아전인수 격 뉴스 양산으로 치닫고 있다. 언론의 책무이자 창간 때부터 지녀야할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뉴스 전달보다는 권력창출에 직접 끼어드는 일에 너무 치중하는 것 같다. 어찌 권력을 감시해야할 ‘제4의 권력’이 스스로 권력창출에 자사의 의중을 과대선전하면서(일부는 소설까지) 참견하는가? 이러한 잘못된 관행이 총선 때는 물론 대선에도 행해지니, 언론이 잿밥에 너무나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인, 이는 언론의 천부적 책무를 망각한 망나니짓이라 할 것이다.

이처럼 잘못된 한국의 언론관 탓으로 ‘정언유착’이 공공연히 행해지는 것이요, 중요한 사건이나 외교마저 권력의 입맛에 따라 마사지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무시하는 독재 권력들은 태생적으로 영향력이 큰 방송과 언론을 장악하거나 하려드는 속성이 있는 것이다. 그래야 마음 놓고 언론왜곡을 통해 독재를 행할 수 있을 것이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추종자를 후계자로 하여 장기집권도 꿈 꿀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과 방송이 제 역할을 못할 때는 국민이 제대로 판단해야하는데, 정보전달 매체가 권력 창출에 직접 끼어들수록 엉터리 같은 후보자들이 로또 당첨되듯 당선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특히 두 번에 걸쳐 8인을 선택하는 이번 투표에서는 교육감 후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투표장으로 행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어수선한 가운데 치러지는 혼란스러운 선거에 유권자를 더욱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정책공약 등 집으로 배달된 각 후보의 선전물을 차분히 보고 있어야할 중요한 시기에 어느 후보는 공보물이 유권자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며 관권개입설까지 주장하고 있다.

참으로 중요한 이번 지방선거에 국민은 두 둔 부릅뜨고 깨어있어야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된다. 어느 후보가 가난한 서민 편이고, 진정 국민을 위하는 참 일꾼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4대강사업, 세종시 문제, 의료민영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이번 지방선거가 자칫 천안함 침몰 사건에 관한 뉴스 집중으로 투표에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 정말로 우려스러운 안개 낀 뉴스거리의 집중포격이다.

판단을 흐리는 할 한 가지 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이번 선거는 치러진다. 그러나 이번 투표는 이념선거가 아니다. 누가 진정 지방 일꾼인가를 뽑는 중요한 선택의 날이다. 때문에 여야가 각자 유리한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과도하게 천안함 사태를 북풍몰이로 이용해도 안 될 것이다. 하물며 지방선거 한번 이기기 위해 전쟁불사와 같은 생각 없는 소리를 해서 경제를 급격히 추락시킴도 어리석은 일이요, 경계소홀에 대한 책임이나 안보무능에 관한 논쟁 등도 이번 선거에서는 모두 배제되어야한다.

“북풍이다, 아니다”로 여야가 천안함에만 함몰되어 논쟁할 때가 아니다. 지방 선거 후 천안함 사태를 더욱 철저히 조사하고 검증(한국, 미국, 북한, 중국 공동조사도 좋을 듯)을 거치는 절차를 실시해도 늦지 않다. 괜히 선거에 이번 사태를 이용한다는 의심을 여야 모두 사지 말아야한다. 하물며 선비는 오야나무 밑에서도 갓끈을 고쳐 매지 않는다 했다.

이번처럼 정책공약이 아니라 안보문제가 끼어들 때에는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만이 지고지선의 판단이 될 것이다.

국민에게 주어진 최후의 권력은 오로지 투표장에 나가 올바른 선택을 하는 길만이 열려있다. 때문에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정책이 행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권자 모두가 투표장에 가는 길만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투표하지 않고 ‘살기가 점점 팍팍해졌다’느니, 독재니 뭐니 떠들어도 소용없다. 때문에 행동하지 않고 떠벌이는 불평불만은 당신의 기권으로 당선된 엉터리, 불량후보가 언제나 자신의 목을 조르는 불편한 정책만을 실행하게 될 것이다. 그 전에 투표하라! 그리고 자신이 바라는 가장 근사한 정책공약을 내건 정직한 후보를 선택하라!

투표만이 국민이 가진 마지막 權力이다. 나약한 개인이 가지는 투표라는 하늘이 준 선택권만이 선한 뜻을 가진 국민들의 최대공약수로 나타나 결국 당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지방, 국가가 될 것이다.

때문에 국민은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권력을 포기하지 말고 최대한 올바르게 사용해야한다. 그 길만이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장팔현 기자 jan8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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