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 축구가 한국 땅에 선보인 지 무려 128년 만에 일어난 땀의 결실이며,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 첫발을 디딘 이래 무려 56년 만에 이룩한 쾌거다. 게다가 한국여자축구는 지난달에도 독일 U-20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축구사를 연이어 빛내는 태극소녀들의 눈부신 위업에 거듭 찬사를 보낸다. 이제 U-20 지소연 선수의 ‘실버부트’와 ‘실버볼’ 수상에 이어 이번 U-17에서 여민지 선수는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해 세계 여자축구의 최정상이 되었다. 세계 최강의 여자축구팀과 여자축구선수를 보유한 자랑스러운, 마지막 승부차기 장슬기 · 철벽수비로 활약한 임하영 선수는, 논산시 연무중앙 초등학교 39회 출신이다 U-17 여자월드컵 세계제패가 한국 여자축구 중흥의 계기가 되기를 염원한다. 이 눈부신 쾌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과 과감한 지원이 절실하다. 한국 여자축구의 실상을 살펴보면 이번 세계제패는 기적이다. 여자축구선수들은 중학교 17개 팀 397명, 고등학교 16개 팀 345명에 불과하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민족 특유의 저력으로 세계 정상에 도달한 것이다. 이제 여자축구의 상승세가 우리 국운을 세계만방에 떨치는 전조가 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