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김정은은 낮에 있었던 군사 퍼레이드는 물론 문화 행사에도 아버지와 나란히 자리해 후계자로서 자리를 굳힌 모습이었다. 북한은 당 창건 기념 65주년을 기념해 어젯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초대형 집체극을 공연했다. 대형 스크린 화면에는 젊은 시절 김일성 주석이 나오고, 10만 여명은 똑같이 춤추며 노래하였다. 야간 행사도 오전 열병식 처럼 북한 TV로 생중계됐고 외국언론사에게도 취재와 생방송이 허용됐다. 오전 열병식은 북한 군부가 김정은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권력을 과시하는 자리이었다. 북한군 2만 여명이 동원됐다. 김정은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른 지 13일 만에 주석단에 올라 인민군의 충성 맹세를 받았다. 어제 정치쇼는 북한이 3대 세습을 바깥에 널리 알리고 내부결속을 강화하려는 행사로 분석된다. 김연수 국방대학원 교수는 "대외적으로 과시하고자 하는 것은 체제 결속 통해서 북한이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일심 단결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열병식은 북한이 최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신형 미사일과 개량형 탱크도 나와 무력시위를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