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보도에 따르면 LAT와 블룸버그통신이 전국 유권자 1천2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오바마 의원과의 맞대결 선호도 조사에서 44%의 지지율을 획득, 42%에 그친 오바마 의원을 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매케인 의원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도 6%포인트 차(46% 대 40%)로 앞섰다. 매케인 의원은 본인 스스로 "경제 문제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농담삼아 말하고 있는데도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오바마 의원(34%)보다 매케인 의원(42%)이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에 매케인과 힐러리 의원간 경제문제 맞대결에서는 힐러리 의원을 선택한 유권자들이 9%포인트(43% 대 34%) 더 많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 대다수는 이라크 전쟁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는데 이라크 사태를 풀어갈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부시 행정부의 군사전략을 지지하는 매케인 의원을 꼽았다. 오바마 의원의 지역구인 일리노이주의 민주당원인 로버트 피어(79)는 "매케인 의원이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아 국가경영을 더 잘 할 것"이라면서 자신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매케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LAT는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이 매케인 후보의 경륜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오바마와 힐러리 의원 중 누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매케인 의원과의 본선 경쟁은 험로를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5일 전국 유권자 1천24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이다. 한편 오바마의 외교정책을 맹비난한 조지부시대통령은 아직 공식적으로 매케인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