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영남권의 공천 향배에 따라 친박의 향후 진로와도 맞물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구 동구을은 친박 핵심인 유승민 의원과 친이 측 서훈 전 의원이 대결하고 있고, 북구을에선 친이 측 3선의 안택수 의원에 친박인 비례대표 서상기 의원이 도전하고 있다.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는 친박의 이인기 의원과 지난 대선 때 이 후보를 도왔던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사이에 팽팽한 긴장관계가 펼쳐지고 있고, 안동은 대선 유세지원단장을 지냈던 권오을 의원(3선)과 친박의 허용범 전 조선일보 워싱턴특파원이 경합 중이다.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부산 남을 공천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사하 갑에서는 "친박"인 엄호성 의원과 현기환 전 부산시장 정책특보, "친이"계인 김해진 전 경향신문 부국장과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경쟁하고 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에서는 4선의 친박 이강두 의원에게 강석진 전 거창군수와 신성범 전 KBS 모스크바특파원이 세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일단 지난29일 발표된 1차발표에서는 친이계의 압도적 우세로 결판난 상태에서 수도경기권과 영남권의 공천결과에 향후 결과에 따라 친이-친박 간의 공천 갈등이 ‘집단 행동’이 이어질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친박계의 집단행동을 차단하기 위해 3월15일쯤 최종공천을 확정할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