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하는 정몽준 전 대표에게

  • 등록 2010.11.19 07: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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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대표, 차기 대권 유망주자에 가르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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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차기 대권주자들이 나서기는 분명 애매모호한 시점이다. 그런데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정몽준 의원이 인지도가 너무 낮았는지 불쑥 박 대통령 이야기를 꺼냈다. 정 전 대표는 모 뉴스의 인터뷰에서 <누가 대선을 준비하든 선거에서 어떻게 이기는가보다는 나라를 어떻게 이끌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말은 차기 대권 유망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가르킨 의도적 말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본다.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외적 활동이 다른때보다도 두드러지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기에 그럴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뜸금없이 불쑥 내던진 정 전 대표의 발언을 한번 음미해 보면...

정 전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어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왔고, 노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니면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우리가 민주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박정희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고 박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너무 오래 드리워져 있다>라고 했다.

당연한 흐름도 아닌가. 박 대통령 사망과 때를 같이해 국내정치 판도는 돌연 전두환 정권이 들어섰고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 등이 정권이양을 한 것이다. 이것은 시대의 흐름이며 국민이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무슨 <박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오래 드리워져 있다>고 강변하는가.

요즘 서민들은 경제난에 허덕이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가진자들이야 등따시고 배부르게 먹고 살겠지만, 초겨울에 들어선 지금 서민들은 걱정이 태산같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박정희 시대가 다시 환생했으면 좋겠다"고들 한다. 그이유를 아마 가진자들은 전혀 느끼지도 일이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공공요금도 슬그머니 올랐다. 일자리가 부족해 그나마 푼돈이라도 벌어보겠다고 새벽부터 일자리 시장에 나서는 노무자들이 줄을 이어서고 있다. 말로만 민주화를 외치며 이나라를 망쳐먹은 전 대통령들이나, 일자리 창출만 입으로 부르짖는 정권이나 반성해 볼 일이 아닌가.

소중한 국민 혈세는 먼저보고 쓰는 넘들이 임자이고, 서울을 비롯해 각도시는 국민의 혈세가 복지를 향하지 못하고 겉치레 치장에만 공을 드리는 전시행정이 태반이다. 이런 국내 사정을 당 대표까지 지냈고, 더구나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인 정 전 대표가 모르고 한 발언이란 말인가.

전임 대통령의 탄생이 "박 대통령" 탓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참으로 시대의 흐름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무지한 발언이다. 당연히 차기 대통령이 선출되고, 그후 대통령 임기마다 국민이 선택한 일이다. 누가 만들고 누가 시켜서 된 일이 아니잖은가. 박대통령을 거론하는 자체에 의문이 갈 수 밖에 없다.

또한 정 전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의 자질에 대해 <나라를 정말 새롭게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하고 새롭게 이끌려면 어떤 준비가 돼야 하고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가능하면 대통령이 된 뒤 어떻게 나라를 이끌지의 준비도 동시에 해야 한다고 본다>고 횡성수설한 발언도 했다.

이런 발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정 전 대표는 이 나라를 새롭게 이끌 준비가 다 되어 있다는 뜻일까?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끌어 갈 사람이 정몽준이라고 항변하는 말일까? 그의 말속엔 어떤 사람을 그리고 있고, 그가 누구인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조차 가늠하기 어렸다.

결국 자신을 지칭하려는 것은 아닐까? 요즘 정 전 대표는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으로 2022년 월드컵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한나라당 대표직을 사임하고 별다른 이슈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바닥을 헤메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기에 의도적으로 박 대통령을 비난하고, 더 나아가 박근혜를 겨냥한 발언이라 의심을 해 보게 된다. 요즘 박근혜의 차기 대선지지도는 40%대를 육박하는 지지를 보이고 있다. 남을 물고 늘어져야 내가 살아 날 수 있다고 오판하는 것일까. 그래서 시기를 하려고 의도적인 발언을 했는가?.

겨울이면 동면에 들어갔었어야 할 개구리가 불쑥 봄인줄 알고 튀어나온 모양세다. 착각은 자유라고 한다. 말한마디에 천냥빛도 갚는다는 옛말이 있다. 남을 우대하면 바로 자신에게 득이 된다는 이치를 모르는 탓일께다. 아무리 차기 대권후보군에 거론된다 해서 동료를 지칭하면 되겠는가.

정 전 대표도 대권도전의 꿈이 있다면, 정정당당히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덕을 쌓기 바란다. 그것이 정치인으로써 지킬 도리다. 다시는 버스값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추태는 보이지 말기 바란다. 지금 한나라당은 다 함께 뭉쳐도 정권 재창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 칼럼니스트 대박사랑
디지털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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