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달성보에서 열린 정월 대보름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원과 당직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 그분들이 달성군민 여러분의 의견을 저한테 전달해주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이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4개월 만으로, 이날 방문은 언론에 거론되는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 지역구의 여론을 청취하기 위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결정한다는 것이 (불)출마 여부”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공천신청 문제도 (결정하느냐)”는 물음에도 “그것도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불출마를 검토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책임이 막중하고 당 쇄신도 하면서, 총선도 잘 치러야 되고 이런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달서구 한 식당에서 지역구 당원협의회 간부 50여명과 1시간 30분 가량 오찬을 함께 하면서 불출마 여부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당원들 대다수는 “여기(지역구)는 신경 쓰지 말고 큰일을 하시라”, “우리는 대통령을 원한다” 등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고, 박 위원장은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은 얘기를 전달받고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