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학적 판단을 존중하고 약속대로 결과에 승복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본의 아니게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당사자와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 의원은 최근 박 시장의 아들 주신(27) 씨의 척추 MRI 필름을 공개하면서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해왔다. 필름 속 인물이 30~40세의 연령대에 체형도 비만형으로, 박 씨가 병역 기피를 위해 다른 인물의 MRI를 병무청에 제출했다는 주장이었다. 지난 20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 씨가) 공개 신검에서 4급 판정을 받으면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공언을 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4월 총선 출마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등 기타 추가 의혹 제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 전날 병역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박 씨를 고발한 것과 관련해선 “감사원 등 문제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의혹 제기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한 사생활 노출과 포상금 논란 등 일부 비난 여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많은 제보들이 있었고, 의혹 제기 자체는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