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김슬아 기자] 무대미술가 신선희가 전 세계 무대미술가, 무대기술자, 극장건축가들의 모임인 OISTAT(Organization of International Scenographers, Technicians & Theatre Architects)에서 출간되는 “World Scenography 1975-1990”에 오태석 作 <자전거>(1983년), 안애순 안무 <만남>(1990년) 두 작품이 한국의 작품 중 유일하게 실렸으며 2007년 World Scenographer 20명 중에 선정되었다.
신선희는 뉴욕 폴라코프 무대예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1983년 귀국 후 연극현장의 무대예술가로서 60여 편의 무대작업을 하며 백상예술상, 동아연극상 등을 비롯한 각종 무대미술상을 수상하는 한편 학문연구도 병행하여 중앙대학교에서 연극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한국고대극장의 역사><신선희 무대예술작품집>이 있으며 현재는 한국여성연극협회의 이사로 재직하며 내년 2월 공연 할 “제1회 한국여성극작가전”에서의 무대미술을 준비하고 있다.현재 한국여성연극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한국여성연극협회(회장 이승옥)에서 개최하는 7명의 한국여성극작가들의 “제1회 한국여성 극작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신선희의 작품이 실릴 World Scenography는 1975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현대 연극 무대 디자인을 정리한 새로운 책 시리즈로. 온 오프라인 모두에서 출간되는 이 시리즈의 제1권은 1935년부터 1975년까지의 세계무대미술을 정리하여 2012년 3월 캘리포니아 롱 비치에 있는 USITT 회의에서 출시되었다. 우리나라 신선희의 작품이 게재 되어있는 제2권은 1975년부터 1990년까지의 세계무대미술이 정리되었고 2013년 영국 웨일즈의 수도인 카디프에서 열리는 World Stage Design에 발표할 예정이다. 1990년에서 2005년까지 정리한 제3권은 2015년 PQ(Prague Quadrennial)-4년마다 프라하에서 개최되는 국제 무대미술전-에서 발표될 것이고 제4권은 2005년에서 2015년까지를 담을 예정이다. 제3권 발행 이후 십년에 한 번씩 새로운 책이 나올 것이라 예상된다고 OISTAT에서 발표 하였다.
첨부:
1. World Scenography 에 실린 <자전거><만남> 작품 설명
2. World Scenography 표지 외 기타 사진 자료
첨부 1. World Scenography 에 실린 <자전거><만남> 작품 설명
안애순 [만남]
사람들의 만남은 서로교차하며 충돌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만남의 투쟁을 거미집을 짓는 거미의 도약으로 보았다. 거미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나가는 줄을 칠 때 허공을 날며 거미줄을 뽑아낸다. 여덟 개의 줄로 바깥 공간을 확보한 후 거미는 중심으로 들어가 이미 쳐 놓은 거미줄을 타고 빽빽한 날줄을 짜기 시작한다.
하나의 집을 짓는 완벽한 계획과 치열한 도약은 이 작품의 뛰어오르는 춤동작과 격정적인 음악에서 s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연습장의 바에 은색의 고무줄을 위 아래로 설치하여 무용가들이 공간적인 안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본문 중 작품설명)
오태석 [자전거] (1983년)
이 디자인은 미로의 황톳길과 선영들의 소나무 숲, 그리고 3세대동안 달려온 자전거가 작품의 중심이미지이다. 3세대동안 달려온 자전거는 부모형제를 제 손으로 죽이고 살아남는 한국인의 반복적인 비극은 자전거를 타고 가는 3세대의 모습으로 비유되는데 연출자는 연속적인 길의 이미지를 작가는 불쑥불쑥 나타나고 사라지는 인물의 등.퇴장을 강조하였다. 나는 ‘여수 뱀’이라는 저수지와 소나무숲에 대한 인상을 강렬하게 느꼈다.
한이 맺혀서 소나무위에 올라앉은 자전거 바퀴들에도 황금색의 흙을 묻혀서 비애와 좌절의 시간들이 어느 고분벽화의 장엄함으로 보여 지길 바랬다. (본문 중 작품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