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충북 단양군, 군민의 절규가 들리지 않나?

  • 등록 2013.03.26 08: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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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 매포읍 상괴리 농공단지에 LS니꼬 동제련 공장인 GRM이 2011년 5월 31일 준공식을 가진 뒤 20개월 만에 근로자가 일산화탄소가스에 질식사 하는가 하면 다이옥신이 기준치 2배 이상 초과 검출되어 준공식때 황금 빛 전망을 바랬던 단양군 과 관계자들이 요즘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

시작할 때 도시광산(urban mining)이라고 메인을 장식했던 언론 및 관계기관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지금은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으나 그 해결책을 선뜻 내놓기는 모두 역부족인 모양새다.

GRM은 버려지는 자원에서 희소금속을 캐내는 업체로 폐기 처리되는 동 스크랩을 녹여 구리, 금, 은등을 회수하는 공장이다. 착공 시 지역경제 발전과 환경보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혀 놓고 지금 와서 딴소리를 하니 단양군민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환경보전 설비에만 600억 원(총 건설비의 28.6%)을 투입해 친 환경공장으로 건설되었으며, 대기환경 방지시설 배출가스관리를 위한 굴뚝원격 감시시스템을 설치해놓았다고 하나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고 동 제련용융과정에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GRM측은 환경문제가 야기되자 급기야 단양군에 입막음용으로 5억 원의 장학기금을 내놓았으나 단양군민은 “이 금액이 장례비냐?” 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이옥신은(dioxine)은 염소로 치환된 두 개의 벤젠핵을 산소로 결합한 유기화학물질이며 독성이 강하고 인체에 암을 유발하거나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다이옥신 독성은 1g 으로 몸무게 50kg의 사람 2만 명을 사망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이며, 청산가리보다 1만 배나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는 물질이고 다이옥신은 폐기물 소각 시 가장 많이 배출된다.

단양군이 너무 욕심을 냈다. 시멘트 공장에서 배출되는 비산먼지, 분진, 폐타이어 소각 등으로 인한 주민피해만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 폐기물 공장까지 유치시켜 사실상 관광단양의 이미지는 훼손된 지 오래고 사방이 먼지투성이인 이곳에 후일 어떤 누가 관광을 희망하겠는가?

관광산업육성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느 한쪽을 포기해야 되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는 없지 않겠나? 천혜의 아름다운자원을 스스로 묻어버리려고 하는 어리석음이 깨우쳐 지지 않는 한 단양군의 앞날은 암담할 뿐이고 군민의 건강과 안위는 단양군 최종결재자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될 것 같다.

더타임즈 김병호기자

김병호 기자 kbh60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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