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지난 14일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91회 생일을 맞아 "국민 모두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는 소회를 밝힌 이후 침묵모드에서 벗어나 국정관련 발언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정치에 몸담고 있는 나로서는 생전 아버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며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드는 데 다시 한 번 다짐을 하며,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례없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15일엔 자신의 미니홈피에 “지난 번에 방문한 쪽방촌에 계신 분들이 항상 마음에 걸리는데 그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실 수 있게 조그만 사랑을 전해드렸으면 한다”면서 “우리의 사랑의 불씨가 마음과 마음으로 전달되어 따뜻한 불꽃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박 전 대표와 후암동 쪽방촌의 인연은 2004년 3월 당 대표로서 민생 탐방차 처음 방문했을 때 시작됐다. 이어 2006년 9월엔 미니홈피 방문자 500만명 돌파 기념 바자회의 수익금 1,800만원을 ‘후암동 쪽방 상담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16일에는 5000억원 규모의 문화재보호기금 설치를 골자로 하는 문화재보호기금법 제정안을 발의한 박 전 대표는 현재까지 관리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은 가족 제대혈 및 공여 제대혈에 대한 관리규정을 담은 제대혈관리법 제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7일에 박 전 대표는 "정권을 교체하고 나서 어려움이 더 많아졌다. 국민 앞에 면목이 없다"며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비판했는가 하면 "최고로 잘할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사라면 전(前) 정부의 인사라도 쓸 수 있어야 한다"며 탕평 인사 필요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가에서는 최근 박 전 대표가 침묵정치에서 벗어나 국정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정치적 발언에 대해 현 국가적 위기에 맞서 난국극복에 앞장서는 정치지도자로 각인시키고 향후 정국을 주도해 가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