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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런던의 금융특구 ‘시티오브런던(City of London, 런던시티)’에서 로저 기포드 시장이 주재한 만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일정을 끝으로 영국 방문을 마치고 벨기에로 이동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포드 시장이 연 만찬에서 한복을 입고 나타났다.
박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600년 역사의 길드홀에서 ‘성장’(盛裝)을 하고 있으니 마치 시간을 초월해 역사 속의 한 장면으로 들어온 것 같다”며 “한국 속담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한국과 영국은 양국의 강산이 13번 변할 동안 변치않는 우정과 신뢰를 쌓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과정에서 각국 정부의 재정과 정책적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민간 부문, 그 중에서도 기업과 금융의 혁신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양국이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창조경제의 성패도 기업과 금융에 달렸다”면서 “앞으로 세계 금융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영국과의 금융 파트너십 형성에 적극 나설 것이며 특히 세계의 금융과 비즈니스 중심인 런던시가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기포드 시장은 “박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언급된 새로운 희망의 시대가 한·영 관계에서도 열리고, 특히 창조경제의 대표 사례인 영국 테크시티내 영국기업과 한국기업간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며 박 대통령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마지막 의회연설이었던 이른바 ‘황금 연설’을 언급, ‘더 오래 살아남아 여러분들의 번영을 보고싶다’며 한국의 번영을 기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영국 캐머런 총리와의 한영 정상회담에서도 "투자 등 구체적 협력사업 실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6일) 회담에서 총리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영 두나라는 투자라든가, 경제협력이라든가, 그런 것 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글로벌 이슈까지 같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박 대통령은 "금융산업발전과 같이 제3국에 진출을 지원하는 것 이렇게 다층적인 기반을 구축하게 된 것을, 과학기술 협력을 위해 원전 해체기술 공연구같은 것, 또 양국정부, 연구기관, 대학간의 기초과학과 ICT(정보통신기술), 문화사업 등에 대해 호혜적인 협력을 구체화 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