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지난 19일 대국민담화 이후 소폭 상승했다.
지난 23일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이 발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박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응 48%로, 전주보다 2%포인트 올랐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1%로 지난 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의견 유보는 11%(어느 쪽도 아님 5%, 모름 또는 응답 거절 6%)였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부터(4월 다섯째 주 48%, 5월 둘째 주 46%) 하락세를 보였으나 대국민담화에서 눈물을 보인 이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50대 68%, 60세 이상이 77% 이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20대는 61%, 30대는 62%, 40대는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율이 소폭 오른 큰 원인은 5월 둘째 주까지 세월호 사고 발생 이전보다 10%포인트 가량 50대 연령층의 긍정 평가율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50대는 60대 이상과 함께 박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 기반으로서 19일 대국민담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듯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 가운데 ‘열심히 한다/노력한다’라고 이유를 꼽은 응답자는 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전반적으로 잘한다(11%)’, ‘세월호 사고 수습 노력(9%)’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응답자 가운데에서는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 (31%)’,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소통 미흡(10%)’ 순이었다.
특히, 부정평가 이유로 박 대통령의 인사 문제와 세월호 참사에 따른 후속 조치인 해양경찰청 해체 등을 지적한 응답자도 각각 7%, 2%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떨어진 39%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포인트 올라 25%를 기록해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소폭 좁혔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2%, ‘지지 정당 없음 또는 의견 유보’는 31%였다.
이 조사는 지난 19~22일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자 수는 1204명(총 통화시도 6895명, 응답률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였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