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치러질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를 두고 “내란을 옹호하고 산불 대응을 외면한 인물이 민주주의의 수호자 행세를 하며 대권을 노리는 것은 거짓과 모순”이라며 논평을 통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경북도당은 특히 이 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과 사법부를 간첩·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하고, 불법 비상계엄을 “사상전을 반전시킨 대통령의 과감한 통치행위”라고 옹호해 온 점을 지적하며, “윤대통령 각하 부르기 운동”을 벌인 그의 행보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3.15 부정선거의 이승만, 유신독재 박정희, 내란죄 전두환·노태우, 국정농단 박근혜, 뇌물죄 이명박, 그리고 내란죄로 탄핵된 윤석열까지 모두를 '사상전에서 밀린 인물들'로 미화하며, 이들이 자유우파라는 궤변을 펼치는 인물이 대통령을 꿈꾸는 현실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도정 공백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경북 지역을 휩쓴 초대형 산불로 수많은 도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음에도 이재민 구호 대책은 뒷전"이라며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도 손 놓은 채 대권 행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도당은 “대한민국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내란몰이', '연성사상전'으로 치부하고, 민주헌정 수호를 내란으로 뒤집는 이철우 도지사의 출마는 반드시 정치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출마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대선 출마를 통해 “자유와 공정, 성장의 가치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