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공식 추도식이 지난 5월 23일(금)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정당 지도부와 시민 추모객 등 6천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행사는 배우 김규리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국민의례 △내빈소개 △추도사 △주제 영상 상영 △추모공연 △노무현재단 차성수 이사장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정치권 인사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광역지자체장으로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렸다.
이날 첫 추도사를 맡은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치개혁, 부패청산, 평화와 번영의 길 등 ‘노무현의 도전’은 국민 모두의 시대정신이 되었고, 그 길은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되어야 하며, 정치가 약한 자들의 가장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정인 전 통일외교안보특보는 “깨어있는 시민과 용기 있는 정치인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막아냈다”며, “지금은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익과 원칙, 상식과 순리, 역지사지 외교를 실천했던 대통령의 비전이 오늘날 더욱 절실하다”고 밝혔다.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겨울 광장에서 시민들이 만들어낸 연대의 장면 속에 이미 노무현의 시대가 와 있었다”며, “‘사람 노릇’하며 살아낸 우리 모두가 ‘사람사는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추도식 직후 참석자들은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 및 참배를 진행했으며, 하루 동안 봉하마을에는 약 1만 5천여 명의 시민이 다녀가 고인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