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8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TK신공항 이전 건설 등 대구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시·도지사들과의 공식 인사 자리로,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을 비롯해 17개 시·도지사들이 함께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연계된 지역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재난안전 및 민생안정을 위한 대구시의 전략을 설명했다.
TK신공항 조기 개항 위한 정부 TF 구성 건의
김 권한대행은 TK신공항 이전 건설 사업과 관련해, 수조원에 달하는 이자 비용과 미분양 우려 등으로 인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무산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비용에 대한 국가지원, ▲후적지 개발의 사업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LH 등 공공기관의 적극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대통령이 공약했던 TK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이를 논의할 정부 주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했다.
취수원 문제 “정부 주도의 조속한 해결” 촉구
또한 1991년 페놀 사고 이후 수십 년간 표류해온 취수원 문제와 관련해, 대구 시민이 가장 큰 피해자인 만큼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정부 주도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030년 사연댐 수문 설치 시 예상되는 울산의 용수 부족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AI·로봇산업 중심지 도약 위한 국가 차원 지원 요청
김 권한대행은 수성알파시티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등 대구의 기존 IT 기반시설과 연계하여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로봇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구를 AI로봇 첨단산업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AX(Autonomous Transformation) 혁신 기술개발, ▲AI·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 로봇 기술지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의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재난안전 대응 역량 강화 및 민생안정 대책 소개
재난안전 대응과 관련해서는, 대구시가 도심 산불과 산사태를 산림재난으로 접근해 산림녹지 부서를 재난안전실로 일원화하고, 전문 재난안전기동대를 창설·운영함으로써 최근 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같은 2차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으로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올리지 않기 운동’을 전개하고, 대규모 할인행사 등 대구형 소비 활성화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건의된 사항들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그 결과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유하겠다”며, “지역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현안들인 만큼 꼼꼼하게 챙겨보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