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친박연대는 태생부터 한시적 정당이었다”

  • 등록 2010.03.24 12: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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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문제도 한나라당에 맡기자” 주장

 
- 투병중인 서청원 대표
ⓒ 출처 미래희망연대
미래희망연대 서청원 대표의 “우리 미래희망연대는 6월 2일 지방선거에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의 승리를 위해 한 사람의 후보도 공천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와 합당문제도 한나라당에 맡기자고 한 것으로 전해져 정치권에 거센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23일 미래희망연대 김세현 사무총장, 김진우 조직-총무국장, 김동식 비서실장이 의정부 교도소에서 서청원 대표를 면회중 당과 관련하여 본인의 입장을 구술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져 미래희망연대 내에서도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가 발생하고 있다.

서청원 대표는 “친박연대의 창당정신도 ‘살아서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친박연대는 태생부터 한시적 정당이었다.”며 “우리 미래희망연대는 보수여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야한다. 미래희망연대가 먼저 우리의 진정성과 애국심을 국민에게 보여주자”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나라당과의 협력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본인은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지난 2008년 4월 총선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로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에게 국민들의 직접 심판을 받을 기회를 주고자 당시 친박연대를 창당하는 과정에서 당에서 차입한 자금이 죄가 되어 지금 옥고를 치르고 있다.”며 “당의 공식계좌에 차입한 자금에 대한 책임을 당 대표인 저에게 물은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그동안 많은 생각이 있었다. 억울함에 분노하다 지병이 악화되기도 했다. 당과 당원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언제까지 그 감정을 가져가야 하나? 먼저 분노를 푸는 자가 슬기로운 자임을 확신한다.”며 당과 당원들에게 발상의 대전환과 새로운 정치문화의 창조 및 분노를 풀 것을 주문했다.

또 “우리당이 모든 것을 포기함으로써 정치문화가 바뀌고 나라가 잘되는 길을 택하자. 국민들은 우리를 패배자로 보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다.”며 “한나라당과의 합당문제는 모두 한나라당에 맡기자”며 모든 무거운 짐을 어깨에서 내려놓자고 제안했다.

서청원 대표는 “본인은 미래희망연대 동지들이 제자리를 찾는 것으로서 모든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우리 서로 용서하는 것만이 진정한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다. 모든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위대한 힘을 모을 수 있다.”라며 용서와 사랑으로 화합의 길을 갈 것을 거듭 주문했다.

서청원 대표의 뜻이 전달되자 정치권은 물론 미래희망연대 내에서도 거센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으며, 미래희망연대는 최고위원회를 소집하여 당의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하나된 목소리를 내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온 서 대표의 발언으로 인하여 야권 연합을 주장하고 있는 야당들에게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자억 기자
구자억 기자 기자 ferrari-f5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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