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정치인이지 해결사가 아니다.

  • 등록 2010.11.13 07: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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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목회 사건에, 박근혜는 어디 있나, 박근혜가 한 마디 해야 할것 아닌가 ?

 
▲ 박근혜 전 대표 
중국 후한 시대 말기 무렵, 명의 화타가 출사의 변을 하고 세상에 나왔다. 화타는 중국 의학계의 시조라고 불리울 만큼 허준의 동의보감 완성에도 많은 참고가 되었던 인물이다. 세계에서 최초로 마취제를 사용하여 외과 의술을 시술한 화타는 한 때, 조조의 주치의가 되기도 했지만 조조에게 미움을 받아 주살을 당하기도 하였다.

화타는 외모가 굉장히 못 생겼다고 전해진다. 화타가 처음에는 정치를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화타가 의술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유명한 도사를 찾아갔다. “정치를 하여 백성들을 구제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 하고 물었다. 도사는 뜻밖에도 “당신은 정치할 팔자가 아니니 뜻을 접어라”는 대답을 듣게 된다.

이에 화타는 ‘그럼 정치 말고 무엇을 하면 백성들을 구제 할 수가 있겠느냐 “ 고 되 물었다. 그러자 도사는 ”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일이 정치임엔 틀림없지만 꼭 정치가 아니라도 의술을 익히면 그것 또한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할 수가 있으니 정치와 의술은 사람을 살리는데에 있어서는 이치가 같다 “ 라는 대답을 듣게 되었고 , 따라서 화타는 크게 깨달은바가 있어 빈민 구제를 위해 의술의 길로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한다.

정치,,,, 청소년 시절에 누구든지 한번쯤은 정치에 대한 청운의 꿈을 품었을 정치이건만 , 살아오다 보면 정치와는 아주 거리가 먼 직업을 가지게 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운명일 것이다. 서생 역시도 그렇다. 어차피 사람들은 정치적 동물이라 자연스레 정치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마련이고 정치적 인자를 보유한 인간이라 어쩔수 없이 건건마다 주리절절 비판과 격려를 보낸다고 본다, 이것이 인간의 본능 인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정치판을 들여다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많이 목격된다. 국회의원들은 본 회의 연설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 존경하는 의장및 동료 선, 후배 여러분,,”으로 연설을 시작하고 , 상임위에서도 상대방을 지칭할 때도 항시 “ 존경하는 000 의원님..” 이렇게 호칭을 부르면서 시작한다. 품격과 예의를 갖추기 위한 의미겠지만 , 싸움하기 좋아하는 ,여, 야 의원들이 과연 서로를 존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우러나와서 하는 소리일까 하고, 서생은 늘 회의감을 품어본다. 아마도 근성으로 하는 인사치례일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애교로 봐 주고 넘어 갈 수가 있다.

그러나 , 다음과 같은 대목에서는 도저히 이해 할 래야 이해 할 수 없는 일들도 있다. 아시다시피 정치는 이념과 정책에 따라 여당과 야당으로 확연히 갈린다. 만약 야당에서 여당을 공격할 일이 있으면 같은 야당끼리 합종연횡을 하든, 연대를 하든, 전술을 마련하면 될것이다. 그런데 야당에서 궁지에 몰리면 같은 야당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꼭 특정인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박근혜이다.

지난 미디어법 통과 때도 그랬지만 , 그 당시 야당들은 자기 당 당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이상하게도 반대당에 소속된 박근혜를 찾았다. 박근혜는 왜 말이 없나 였다. 세종시 수정안으로 첨예하게 여,야,간 혹은 여,여간 갈등이 충첩 되었을 때도 야당은 어김없이 박근혜의 분명한 견해를 묻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야당들이 4대강에 대한 박근혜의 확실한 언질을 요구하는 모습도 보여 주었고 , 이번 청목회 사건에서도 보듯이 엊그제 모 야당의원으로 부터 “박근혜는 어디 있나, 국회의원을 유린한 검찰의 태도에 대해 박근혜가 한 마디 해야 할것 아닌가 ? ” 하는 소리를 듣고 정말이지 나오는 웃음을 머금을 수가 없었다. 청목회 사건에 왜 박근혜가 언급해야 하는지 이해 난망이 아니라 이해 불가였다.

힘이 약한 어린아이가 골목에서 맞고 들어오면 꼭 어머니를 찾는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이만하면 박근혜는 정치판의 해결사로 등극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본다.. 참으로 희한한 일들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는 현장이 우리나라 정치판인 것이다. 여, 야가 필요 할 때마다 박근혜를 찾을 것이 아니라, 차라리 여,야가 만장일치로 차기 대권자리에 추대하면 될 일이 아니겠나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다시 말하지만 야당은 야당의 카테고리에서 방법을 찾고, 여당은 여당의 범주 속에서 해법을 찾는 것이 정도지 툭하면 박근혜를 찾는 것이 정도가 아니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 아니겠나 싶다. 박근혜는 정치인이지 해결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칼럼 니스트 장자방
디지털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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