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수능 첫 예비고사, 어떻게 대비할까

  • 등록 2012.05.16 07:58:37
크게보기

고교 3년 전 과정 출제 범위 논란... 성적보다 유형 습득 및 자세 연습 필요

2014년도 수능을 대비한 첫 모의고사가 17일 실시된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제도 개편에 따른 출제 유형 및 수준을 제공하기 위해 제도가 처음 적용될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 시험을 시행한다. 이번 시험으로 첫 공개되는 신수능은 작년 1월 발표된 ‘2014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에 따라 시험 준비 부담이 없는 수능,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만으로 준비 가능한 수능으로 개편해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변화된 수능을 접하게 될 학생들이 염두 할 사항들을 교육전문기업 미래엔의 도움으로 짚어봤다.

이번 예비고사에서 학생들이 겪을 가장 큰 변화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 한해 난이도에 따라 A형과 B형 중 시험지를 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쉽게, B형은 현행 수능 수준으로 출제가 되며 B형의 경우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다. 단,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할 수는 없다. 학생들은 과목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A형과 B형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계열에 맞춰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 자연계열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국어 A형을, 인문계열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학 A형을 준비하게 돼 이전보다 학습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이번 예비고사를 통해 수능시험을 미리 경험해 본다는 점에서 향후 학습 방향 설정에 있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시험 범위가 고2 학생들에 맞지 않는 고교 3년 전 과정에서 출제돼 실력을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번 예비고사를 자기 실력을 점검하는 시험이 아니라 새로워진 수능 유형에 적응하는 예행연습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특히 국어와 영어 영역의 경우, 문항 수가 바뀐 만큼 기존 모의고사와 다른 문항별 시간 배분 연습을 해야 한다. 두 영역 모두 이전과 동일한 시험시간에 비해 전체 출제 문항수가 5문항씩 줄었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가 생겼다. 따라서 이전 수능 모의고사에서 시간에 쫓겨 서둘러 문제를 풀던 학생들은 조금 여유를 가지고 신중하게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또한, 국어 과목은 듣기 평가가 사라지고, 영어 과목의 경우 듣기 평가가 50%까지 늘어난다는 점도 이전 시험과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국어 영역에서의 듣기 부담은 사라진 대신, 영어 영역의 듣기부담은 커졌다. 신수능에서 유일하게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부분이 바로 영어 듣기다. 많은 교육업체들이 이번 예비고사 출제 영역 중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기도 하다. 시중에는 이미 예비고사 영어듣기 형식을 적용한 참고서가 출시돼 있으나, 예비고사 직후부터는 관련 참고서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듣기는 단기간에 준비가 힘든 만큼 이번 예비고사를 통해 유형을 파악해 장기 계획을 세워 준비해야 한다.

수능 시험을 위한 준비물을 점검하는 것도 이번 예비고사에서 연습해야 할 점이다. 수능 당일 수험표, 신분증, 필기도구, 시계 등 준비물을 빠트려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이번 예비고사는 수능과 똑같은 시간 배분과 진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수능 시험장에 갈 때와 동일하게 준비물을 챙겨 시험을 치뤄야 한다. 향후 모의고사에도 동일하게 반복해 몸에 익히면 1년 뒤 수능시험장에서 당황스런 상황을 맞이할 확률이 적어진다.

미래엔 교육사업본부 이성호 팀장은 “이번 수능 예비고사는 실제 수능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첫 번째 경험이다”며, “변화된 시험유형에 대한 적응과 동시에 시험을 준비하는 자세를 익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형우 기자 기자 romio09@live.co.kr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 15길 19 아크로리버파크 107동 1205호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