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들이 2013학년도 수능 대비 모의평가를 치른 지난 7일, 고2 학생들은 2014학년도 수능 대비 학력평가를 실시했다. 개편된 2014년 수능체제에 맞춰 서울시교육청이 시행한 이번 학력평가는 앞서 5월에 시행한 ‘2014학년도 수능예비평가’와 더불어 고2 학생들이 본인의 현재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평가지표다. 이번 학력평가를 치른 고2 학생들에게 필요한 수능 전략을 교육전문기업 미래엔(www.mirae-n.com)의 과목별 담당자를 통해 알아봤다. 국어 미래엔 파사쥬붐 국어팀 박정희 차장은 “국어는 장기간 내실을 다져 준비해야 하는 영역으로, 이번 학력평가는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어휘, 어법 문제는 문항 수의 확대로 비중이 많이 커져 등급을 좌우하는 영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고2 학생들은 어법 개념들부터 차근차근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개념을 먼저 정리한 후에 실전 문제 풀이 위주로 대비하는 것이 좋으며, 5월에 시행했던 예비평가 내용이 반영된 참고서를 활용해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문학은 교과서에 많이 실린 대표작품 위주로 공부하되 여유가 있다면 낯선 작품들도 함께 공부해 두자.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 작품들을 모아둔 참고서 등을 활용해 주제와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비문학의 경우 지문이나 유형이 기존 수능과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으므로 글 읽는 논리와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다만 듣기 영역이 집필 고사로 대체되기 때문에 기존 듣기 대본을 바탕으로 유형을 공부를 해두면 좋다. 영어 미래엔 파사쥬붐 영어팀 장기숙 차장은 “영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바로 듣기 강화”라며, “영어 듣기는 단기간에 실력이 늘지 않는 만큼 꾸준한 학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어 듣기는 암기과목처럼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쉽다. 매일 조금씩 반복 학습하고 하루 30분씩이라도 빼먹지 말고 듣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비중이 50%로 늘고 출제유형이 바뀌었으므로 기출문제 뿐 아니라 시중에 나와 있는 신수능 영어듣기 교재를 활용해 새 유형에 적응해야 한다. 시험의 난이도에 가장 좌우되는 것이 어휘와 문법이다. 난이도가 높으면 지문의 어휘나 구문도 어려워지므로 학력평가를 통해 파악한 부족한 어휘력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며, 문법의 경우 문항 수는 적지만 변별력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자주 출제된 문법 위주로 재정리 하는 것이 좋다. 독해의 경우 학력평가에서 출제된 문제유형과 같은 실전문제 위주로 대비하되, 빈칸 추론 문제 등 자주 나오는 고난이도 유형은 별도로 정리해 대비해야 한다. 수학 미래엔 파사쥬팀 최덕용 차장은 “수리영역의 경우 출제 난이도에 따라 학생들의 점수 폭이 큰 과목이다”며 “이번 학력평가 난이도가 향후 수능 난이도의 기준이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문제 난이도에 상관없이 기본 개념학습을 충실히 해 아는 문제는 꼭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다른 영역에 비해 수리영역은 계산과정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실수가 잦다. 따라서 꾸준한 문제풀이를 통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변별력 높은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통합형 문제가 고난이도 문제로 출제될 확률이 높은데, 이번 학력평가 기출문제 중 통합형 문제를 별도 스크랩해 비슷한 출제 유형들을 찾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회․과학탐구영역 암기과목 위주로 구성된 탐구영역의 경우, 내신을 통해 쌓은 기본 개념들을 바탕으로 실전 문제 풀이 위주로 수능을 대비해야 한다. 특히 이번 학력평가에서 나온 유형과 흡사한 문제 유형들이 출제된 참고서를 선택해 가급적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평소 개념 정리가 잘되어 있지 않았다면 고3 전까지 개념정리를 마쳐야 한다. 최근 출제 경향이 기본 개념에 기초한 사고력 측정 문제인 만큼 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는 높은 성적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미래엔 교육사업본부 이성호 팀장은 “이번 6월 학력평가는 5월 예비평가와 더불어 고2 학생이 치를 2014학년도 수능 출제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학력평가를 기준 삼아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14학년도 수능을 각 영역별 대비법에 맞춰 꾸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