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5년 전 안보 악몽에…즉각 반박

  • 등록 2012.06.21 0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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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통과 근육으로 국방외교 하느냐

 
"요즘 "알통과 근육"으로 국방, 외교를 하느냐. 박 전 위원장은 자기 아버지의 목을 따겠다고 무장공비들이 청와대 코앞에까지 쳐들어온 것도 체험한 사람이다. 북한에서 보낸 사람에 의해 어머니를 잃었다. 안보와 관련 이보다 더한 체험이 있을 수 있겠느냐."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0일 당내 비박 대권주자인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각각 "여자 대통령 시기상조", "결혼을 안하면 모른다"고 밝히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데 대해 맹비난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이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유신시절 퍼스트레이디로 유신통치의 장본인"이라고 비판하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그만큼 우려먹었으면 이제 당당하게 당사자인 박 전 위원장하고 붙으라"고 일침을 가했다.

"솔직하게 말해서 좀 남자답게 당당하게 "살아 있는" 박근혜 전 위원장하고 눈을 좀 똑바로 쳐다보면서 경쟁하라. 새롭게 거론된 문제라면 모르지만 이미 수없이 거론된 문제고 그 역사는 많은 역사가들과 또 똑똑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평가할 일이다."

"추잡스럽고, 비겁하게 죽어서 아무 말도 못하는 아버지를 상대로 (비난)해 온 것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도 전일 기자들과 만나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있나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 측의 이러한 즉각적인 반박은 지난 2007년 경선과정에서 학습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에 비해 여론조사 등 각종 지지율 면에서 소폭 앞서고 있었으나 북한의 핵 실험 등 안보위기와 맞물려 지지율이 꺾이게 됐다.

이후, 박근혜 캠프 측에서도 "누구보다 안보의식이 투철해 잘 대응할 텐데 "여자"라는 이유로 희석된 점이 많았다"며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전 위원장이 북한에 의해 부모님을 모두 잃었지만 2002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회담을 한 점도 강조했다.

"2002년도에는 한반도 평화 정착에 나름대로 기여하기 위한 것들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북한에 가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평화정책에 대해 회담을 하고 왔다. 이런 분한테 육군 병장으로 군대 다녀온 그거 하나 갖고 국방통치 자격을 논한다는 것은 적절지 않다."

그는 비박주자들이 유출된 당원명부의 관리책임을 박 전 위원장에게 돌리는 데 대해서는 "박 전 위원장이 작년 12월에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에 자신들이 당 대표, 장관, 도지사 등 당을 완전히 접수하고 있던 시절에도 그 당원명부가 있었다. 그때 제대로 관리를 해 놨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최유경 기자
미디어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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