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준비 본격화

  • 등록 2025.07.14 19: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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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스포츠 중심도시 도약, 市, 총 190억 원 들여 대구국제사격장 시설 개선
“시민이 함께 이룬 유치 쾌거”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시가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7월 14일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대회 개최지인 대구국제사격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대시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향후 준비 계획을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번 대회 유치는 행정력만으로 이룬 결과가 아니라, 대규모 국제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대구시민들의 위대한 시민정신 덕분”이라며, “대구의 도시 브랜드는 ‘국제 육상도시’를 넘어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사격대회로 꼽히는 국제사격연맹(ISSF) 주관 대회다. 세계랭킹 산정과 올림픽 출전권 부여와 직결되는 대회인 만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는 소총, 권총 등 26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전 세계 90개국에서 약 2,000여 명의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대구를 찾는다.


이에 따라 숙박, 관광,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 활동이 촉진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6년 만에 대구를 전 세계에 다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시는 대회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의 일환으로, 대구국제사격장 시설 개선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왔다. 2024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33억 원을 확보하고, 시비 57억 원을 추가 투입해 총 190억 원 규모로 시설 개선이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ISSF 시설 기준에 따라 권총·소총 복합 결선사격장과 산탄총 사대를 신설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스포츠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시는 지난 6월 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2026년 3월 공사를 시작해 2027년 6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입도로 정비, 주변 기반시설 확충 등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시는 대회 운영 예산을 약 55억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으며, 정부 국비 지원 확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자체 개최 국제대회 지원’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또한,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운영방안’ 연구 결과를 반영해, 오는 9월 조직위원회 출범을 위한 조례 제정과 세부 운영 체계 마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문화 콘텐츠와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시는 국내외 사격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와 학술대회는 물론, 시민 체험행사, 문화공연, 지역 관광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회를 보다 풍성한 국제 스포츠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선수단의 편안한 이동과 숙박을 위한 지원도 철저히 준비한다. 경기장과 숙소 간 전세버스 운영을 포함한 교통체계를 미리 구축하고, 안전한 총기 수송 및 보관, 경기장 안전관리를 위해 대한사격연맹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김 권한대행은 사격장 내 10m 결선 경기장, 25m 본선 경기장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복합결선사격장 증축 및 산탄총 사대 증설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관계자들과 시설 개선 방안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김 권한대행은 “FC바르셀로나 아시아 투어 경기, 대구마라톤대회, 2026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그리고 이번 세계사격선수권대회까지 연이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는 대구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구가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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