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얼마 전,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명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보수색이 강하다는 집권 여당에서 여성 대선 후보를 역사상 처음 선출한 것 그 자체가 정치권 그리고 국정 전반에 핵폭발과 같은 일대 변혁을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에 한국의 여성 대통령이 갖는 파장으로 심대한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대선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날 연설에서 황 대표는 생활물가 상승, 특히 국제곡물가 상승을 우려했다.
황 대표는 "무, 배추, 대파, 양파 같은 작물은 한 달 전이나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하향 안정세를 취하고 있지만 농산물 중 예컨대 상추는 전월 대비 55%가 오이는 64%, 시금치는 46%가 올랐다"면서 "리당은 특히 농축산물, 가공식품을 비롯해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서민 물가'를 중단기로 나누어 안정시키는데 모든 당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물가 급등 원인이 상당 부분 유통 구조에 있기 때문에 공급물량이 부족한 농산물은 품목별 의무 수입물량을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해서 투기 여지를 사전에 없애 가격 안정을 유도하고 가공식품은 가격을 담합하지 못하도록 불공정 감시 행위를 더욱 엄격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울러 독과점 시장구조를 개선해서 시장경쟁을 촉진하도록 특히, 6~7단계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3~4단계까지 축소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 강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시장정보가 부족해서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물품별 가격정보도 투명하게 계속 공개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제 곡물가 상승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면서, "사료가격이 크게 오를 경우, 축산발전기금에서 축산농가에 사료 구매자금을 한시적으로 특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사료가격이 급등할 때, 일정한 가격 이상 금액은 직접 현금으로 보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료업체와 축산농민이 공동으로 사료안정화기금을 조성하는 사료직불제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단기적인 곡물가격 안정대책을 우선하여 추진하되, 해외농업을 개발하여 수입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대책 또한 꾸준히 진행해야만 한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동남아에서 농산업복합단지(MIC: Multi Industry Cluster) 모델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는 정부간 협상을 통한 토지확보를 지원하고, 민간은 농장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덧붙여 그는 "국내 농어업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3월 15일 발효된 한미 FTA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국회와 정부는 향후 10년간 24조원을 투자하는 농어업 보완대책을 확정했다"면서 "이러한 대책은 단순히 소극적인 FTA 피해 보상 차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우리 농어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선진화시킬 수 있는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