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볼라벤'(BOLAVEN)의 영향으로 28일 오후 3시 현재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앙본부)에 따르면, 이날 태풍으로 인한 이재민은 30가구 72명인 것으로 집계됐고, 정전된 곳은 2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망한 인원은 현재까지 3명이다.
이날 오전 전북 완주군 삼례읍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비원 박모씨(48)는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 박스에 깔려 사망했다. 또 광주 서구 유덕동에서 인근 교회 종탑이 무너져 임모씨가 자택에서 벽돌더미와 무너진 지붕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충남 서천군에서는 단독주택 옥상에서 정모씨(73·여)가 고추 말리는 건조기에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하던 도중 강한 바람이 불어 4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이외에도 경기도 안산에서는 강풍에 따른 낙하물에 의한 발목 골절로 A씨(38)가 부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상황은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남과 제주에서 주택 16동이 파손되고 5동이 침수됐으며, 제주 서귀포에서는 차량 4대가 파손되고 교회 첨탑이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중앙본부는 태풍으로 인해 주택들이 파손되면서 시민들은 대피했다. 중앙본부는 해안가와 저지대 지역 사전 대피자는 제주와 전남, 경남, 충남 280개 지역 1,06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는 3가구, 전남은 16가구, 제주는 11가구 등 총 30가구에서 7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이날 새벽 2시 40분께는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 인근 해상에서 중국 어선 2척이 전복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어선을 타고 있던 중국인 선원 33명 중 5명의 시신이 인양됐으며 18명이 구조됐다. 그러나 선원 10명은 아직까지도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으로 인한 정전은 총 19만 7,751가구로 20만 가구에 달한다. 제주에서는 2만2166호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광주·전남는 16만1932호, 전북 5615호, 대전·충남 4972호, 경남 2049호, 충북 1017호 가구가 전기가 끊겼다.
강한 바람으로 자동차 운행이 어려워지면서 도로도 통제 되고 있다. 이날 호남~곡성영업소와 인천대교 등 고속도로 2개 구간과 일반도로 25개 구간, 목포·완도·여수·통영·제주 등지로 연결되는 96개 항로의 여객선 170척을 통제했다.
항공기도 국내선 77편과 국제선 117편 등 모두 194편이 결항했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국립공원도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