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우리문화가 국민 삶과 함께 하는게 꿈"

  • 등록 2012.08.30 16: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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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재단 재방문, 아직 계획 없다"

[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한국문화원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우리 문화가 국민의 삶과 함께 하고 전 세계인도 이를 함께 누리는 세상이 되는 것이 저의 오랜 꿈"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선진국을 보면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긴 것이 국력의 기초가 돼 국민에게 유ㆍ무형으로 풍성하게 기여하는 모습을 본다"면서 "우리 국민은 뛰어난 창의성과 문화적 소양이 있어서 유무형 자산을 발전시키면 우리나라도 문화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그것이 국민의 삶을 높이고 경제를 발전시키며 국민을 통합하는 구심점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내 나라의 전통문화에서 모든 영감을 얻는다"는 유럽의 한 유명 디자이너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전통문화가) 유산으로 남아있는 게 아니라 오늘날 우리 문화를 살리는 원동력이 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 지방 곳곳을 다니며 문화유산, 유적지, 민속촌, 그 지역의 독특한 술을 빚거나 도자기를 굽는 곳을 찾아다녔고 어느 지역에 가든 향토음식을 꼭 맛보고 왔다"고 회고한 뒤, "지역문화에 굉장히 심취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유적지는 그냥 방치돼 손길이 못간 곳도 있었고 장인들의 고유한 기술의 계승ㆍ발전이 후계자가 귀해져 맥을 잇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도 있었다"며 "우리 몸과 혼의 일부가 사라져가는 것 같은 안타까운 느낌이 왔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지난 50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힘들여 각 지역의 문화를 지키고 계승ㆍ발전시켜온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문화를 지켜온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행사 직후 '전태일 재단을 재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 박 후보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자신의 '국민통합 행보'를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말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박 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이 무산된 것을 겨냥한 듯, "서로 다른 가치관과 역사인식을 갖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이 선거를 눈앞에 두고 무슨 화해니 통합이니 하고 돌아다니려면 먼저 무엇이 다른지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이 우선 돼야 한다"며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될 거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유한나 기자 yhn0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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