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만났다고 주장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박태규-박근혜 접촉설을 제기한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며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박 후보 측 고소사건도 속히 마무리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받았다. 김씨는 박태규씨의 운전기사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에서 "박씨가 G20 정상회의 기간에 박 후보를 만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씨를 수차례 만났으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박근혜 후보는 지난 5월 21일 박 원내대표와 '나꼼수'의 주진우 기자, 김어준 총수 및 김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30일 이 대변인은 "김씨가 박 후보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구속될 수도 있는 상황이 도래한 만큼 김씨 주장 등을 근거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박 원내대표는 손에 쥐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위 증거라는 게 김씨 주장과 엉터리 녹음파일 밖에 없다고 한다면 박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당장 박 후보에게 '흑색선전을 했다. 잘못했다'고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검찰도 박 원내대표에 대한 박 후보 측의 고소사건을 속히 진행해 어느 쪽이 옳고 그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기 바란다"며 "거대야당의 2인자라고 해서 김씨의 경우와 달리 정치적 배려를 해서는 안될 것이며, 박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대목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사법처리를 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