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3일 4·11 총선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 과정에서 불거진 폭력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2일 중앙위원회에서 일어난 폭력사태가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의 실망을 더했다는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며 "당시의 사태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진보정당 운동의 결실 통합진보당이 위기에 빠졌다"면서 "많은 분들이 당을 진심으로 사랑하는데도 이 위기가 빨리 극복되지 못한 배경에는 지난 날 제가 당을 운영하며 쌓이게 한 앙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을 대표했던 사람으로서 더 폭넓고 깊게 뜻을 모으는데
부족했음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한 그는 "당의 모든 구성원들께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마음을 모아 통합진보당을
살려내자"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하루빨리 통합진보당을 정상궤도에 올려 민중들 속에서 2012년 정권교체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대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음을 표명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고통의 자리"라며 "쉬운 자리였으면 고민조차 안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의원의 사퇴에 대해서는 "이미 당의 공식절차를 거쳐 결정 난 문제"라며 "비례대표 경선 사태의 진실도 밝혀졌다"고 말해, 사퇴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