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4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동반성장의 결연한 의지가 적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동반성장과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현(現) 정부는 양극화를 해결하고 고용 안정성을 증대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이 현 정부의 경제 철학을 포장하는 구호는 아닌지 자각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정 전 총리는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만나 법인세율, 산업용 전기세 문제 등을 언급하며 ’같이 살자’고 이야기하면 기업들이 동반성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작년에 동반성장위원회에서 5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작성한 동반성장 지수를 보면 삼성전자가 일등이지만 지금 삼성전자가 동반성장을 잘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ㆍ현대차ㆍSKㆍLG 등 4대 그룹의 전체 매출은 이제 우리나라 전체 GDP의 50%를 넘었다”면서 “이익공유제가 대-중소기업 간 불균형을 보정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