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유아용품 홍수‥ 가성비(가격대비성능비)따져야”

  • 등록 2013.01.25 10: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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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 수입산 프리미엄 제품 홍수, 가격대비 기능성 확인 필수

# 지난달 쌍둥이를 출산한 이정민(27)씨는 출산 전후로 남편과 함께 유아용품을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다. 한번에 자녀 둘을 출산해서 준비할 것이 만만치 않은데 유아용품들이 죄다 프리미엄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육아커뮤니티와 주변의 출산 경험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제 값 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중이다.

 

국내 유아용품 시장은 각종 수입 프리미엄 제품들로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다. 유모차만해도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퀴니, 줄즈, 키디, 스토케, 오르빗, 부가부 등의 브랜드들이 모두 국내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성장하는 국내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의 흐름에 맞춰 직접 국내에 진출하는 기업들도 있다.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만큼이나 제품들도 종류가 다양하다.

 

아동복부터 유아용 생수까지... 갖은 분야에 프리미엄 제품 홍수

 

유아용품 중 대표적인 것이 아동복이다. 아동복의 경우 명품 브랜드에서 출시된 유아복을 비롯해피부 질환에 효과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유아복들이 시장에 나와있다. 분유 제품은 산양유 등 특별한 재료를 사용하면서 프리미엄화 시키고 있고, 기저귀 등도 강한 흡수력이나 친환경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유아용품 대열에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도 장난감이나 유아용 과자 등 수도 없는 제품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마시는 물까지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데, 오스트리아산 유아용 생수 와일드알프 베이비워터나 호주산 오지베이비워터 등이 일반 생수에 비해 높은 가격임에도 영양소나 청정함에 대한 인식 덕분에 아기 엄마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능 측면의 프리미엄 중시하는 풍조 확산

 

수입 브랜드로 포화상태인 국내 유아용품 시장에서 프리미엄 유아용품 열풍과 더불어 실질적인 기능 측면의 프리미엄을 중요시 하는 풍조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모차나 카시트 같은 내구재들이 이에 해당한다.

 

카시트는 해외 수입브랜드들이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비싼 가격에 판매되지만 기능적 측면에서는 국산 제품들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국산 제품들도 주목 받는다. 지난 해 8월 론칭한 국산 브랜드 페도라의 카시트 제품들은 기능 대비 합리적 가격으로 온라인 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유모차의 경우 지난 해 11월 컨슈머리포트로 프리미엄 유모차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졌다. 컨슈머리포트 발표에서 대표적인 프리미엄 유모차로 꼽히는 스토케와 오르빗 유모차가미흡판정을 받았는데, 심사 기준 등 판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제품의 기능적인 측면을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 가격대비 기능성 꼼꼼히 따져보니 합리적 프리미엄 유모차는 줄즈

 

이런 가운데 기능적인 측면이 강조된 프리미엄 유모차들도 아이엄마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프리미엄 유모차들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크게는 170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프리미엄 유모차로 불리는 제품들의 공통된 특징은 튼튼한 프레임, 양대면, 시트 높이 조절, 부드러운 핸들링, 큰 바퀴 사이즈 등이다.

 

지난 해 소비자시민모임의 발표를 통해 가격이나 기능 등의 문제가 논란이 된 바 있는 프리미엄 유모차 제품들은 형성된 가격대와 요건들을 비교해봤을 때, 기능에 비해서 가격이 높은 제품들이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더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줄즈 유모차다. 줄즈의 경우 프리미엄 유모차 중 가장 많은 기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시민모임 발표에서 논란이 된 스토케, 오르빗 등과 비교해봤을 때, 폴딩(folding) 기능의 경우 오르빗은 시트를 분리해야만 가능하고 스토케도 양대면 사용시에는 시트를 분리해야하지만 줄즈는 시트 분리 없이 유모차를 접을 수 있다. 스토케는 폴딩 후 셀프스탠딩이 불가능하지만 줄즈는 가능하다. 스토케와 오르빗은 타이어에 고무소재만을 사용하는데 비해 줄즈는 공기 주입식 타이어를 사용한다. 스토케는 서스펜션 기능이 없지만 오르빗과 줄즈는 갖추고 있는데, 특히 줄즈는 4개의 각 바퀴에 관절형 독립 서스펜션 기능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유모차 진행방향의 지면 흐름에 맞춰 충격흡수가 가능하다.

 

유아용품업체 쁘레베베 정세훈 대표는예전에는 브랜드만 보고 프리미엄 제품을 판단하는 엄마들이 많았지만 컨슈머리포트 발표 등으로 소비 추세의 변화가 생긴 것 같다최근에는 제품세부기능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제대로 된 기능을 갖춰 나가야 향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우진 기자 md677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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