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덕군 내에 유일하게 지난 2007년 1월 응급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응급실 운영을 해온 영덕 아산병원이 오는 4월 제대를 앞둔 공중보건의 대체인력을 지원받지 못해 존폐위기에 놓였다.
지역주민들은 응급실이 폐쇄되면 인근 시∙군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제때에 응급 치료와 제대로 된 처방을 받지 못해 벌어지는 각종 환자들의 손해(중증환자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음)에 생명을 위해 반드시 해소되어야 할 문제라며 행정당국의 조속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영덕아산병원 응급실 지속운영을 희망하는 현수막을 각 사회단체 별로 내걸고 영덕군과 영덕군의회에 응급의료기관 지속운영 방안에 대한 대안책을 마련 해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다.
영덕군 보건소 관계자는 응급실 폐쇄를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당국과 협의 하고 어떠한 방법으로 도 응급실 운영방침을 세울 것 이라고 말했으며 또 응급실운영기관 만이라도 인력을 배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내부적 검토를 통해 보건지소 공중보건의를 대체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계획 중 이라고 말했으며 영덕군은 현재 18명의 공중보건의를 지원 받아 보건진료소, 지소 등에 14명을 배치하고 4명의 보건의가 의료기관에 지원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영덕아산병원측은 응급실 폐쇄의 경우 요양병원으로 전환한데 따른 것이 아니라 오는 4월 제대를 앞둔 공중보건의의 대체인력을 찾지 못하면서 발생한 사태라고 밝히고 오는 12월까지는 응급실운영에 공백을 없을 것이라며 응급실 적자운영을 감소하더라도 의료진(공중보건의)이 지원된다면 정상적 응급실운영이 이루어 질 것 이라고 밝혔다.
현행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응급실에는 당직의사 2명과 간호사 5명 등 7명이 근무해야 하는데, 영덕아산병원은 의료진 확보가 어려워 규정보다 1명(간호사)이 적은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에 영덕아산병원측은 노인 환자가 많은 지역 특성에 맞게 급성기병원(외래진료)과 요양시설(장기입원)의 장점을 한데 묶겠다는 방침으로 오는 5월부터 장기입원이 가능한 요양병원으로 전환할 계획중에 있다.
영해면 성내리 A(55세)씨는 “영덕아산병원은 기업의 사회환원을 목적으로 지어진 만큼 자구책 마련을 통해 응급실 정상 운영에 대하여 검토해 볼 필요”가 있으며 “영덕군에서도 응급실 폐쇄를 막기 위해 공중보건의 배치 요구와 함께 보건의 배치가 어려울 경우 에 대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타임스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