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엄마의 사랑을 담다…국내시장 문 두드리는 ‘엄마기업’

  • 등록 2013.05.29 11: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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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 담은 유아용품과 유아교구 잇따라 출시

최근 미국에서는 배우 제시카 알바 등 엄마들이 직접 회사를 차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유아시장에 나와있는 유아용품을 쓰며 고민했던 점들을 개선하여 직접 회사를 차리는 것으로 그들의 모성애를 새롭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국내시장까지 진출하여 그 스토리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해 직접 나선 엄마들. 그들의 마음은 유아시장에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까.

 

내 아이를 위한 '명품 동화책'을 만들다, 오월아이 세계명작동화

현재 두 아이의 엄마인 오월아이 이진산 이사는 본래 단행본 출판사업을 하고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자 동화전집을 사주기 위해 기존 아동전집 시장을 조사하던 이진산 이사는 의아했다. 성인들 대상으로 만들던 단행본 책도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왔기에, 아이를 위한 동화책은 더 잘 만들어졌을 거란 생각을 했는데 그 기대가 빗나갔다. 장점이 아닌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기보다는 그저 책을 팔기 위해 찍어내는 동화책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이에 이진산이사는 단행본 사업을 접고 직접 '내 아이를 위한 동화전집'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 유아기 때부터 신경 써줘야 하는 '다중감각''아이들의 눈높이'에 초점을 맞춰 '오월아이 세계명작동화'를 개발한 것이다. 한 권 한 권 다른 일러스트를 삽입해 작품처럼 구성한 30권의 세계명작동화에, 그동안 덤으로만 비춰지던 애니메이션 DVD를 유명 CF감독인 박재모 교수에게 의뢰하여 좀 더 동적이고 퀄리티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책과 함께 꼭 봐야 하는 요소로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각 동화마다 동요를 새롭게 만들어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은 '내 아이'를 위한 동화책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 제작비를 아끼지 않은 이진산 이사의 모성애가 낳은 결과였다. 현재 오월아이 세계명작동화는 소셜커머스에서 2000세트 이상이 팔릴 정도로 그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22일 영문판을 런칭했다.  


변호사 엄마, 아기 기저귀에 자연 그대로를 담다 네띠 기저귀


15년 전, 스웨덴의 Marlene Sandberg(마를렌 샌드버그)는 기저귀에 대한 생각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녀는 당시 두 아들의 엄마였고, 법인 고문 변호사였으며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일회용 기저귀 소재가 대부분 석유에서 추출된 비닐성분인데, 이로 인해 기저귀는 썩지 않고 쌓여가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천 기저귀를 쓰기엔 그녀는 너무 바쁜 변호사였다. 그래서 도전한 것이 친환경 기저귀였다. 그녀는 5년간의 갖은 노력, 연구개발 끝에 Naty(네띠)를 설립하고 생분해성 친환경 옥수수 기저귀를 출시했다. 네띠는 지난 2012 8월 국내시장에 공식 진출하여 그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엄마와 아이 모두 편안한 아기띠를 꿈꾸다, 맨듀카 아기띠

 

2007, 신생아부터 취학 전 아이까지 총 3명의 아이를 키우던 독일엄마 Petua Schachter(페트라 샤하트너)는 자신과 아이들이 사용하기 위해 아기띠를 고르러 다녔지만, 시중의 아기띠들은 저마다 하나씩의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기존의 아기띠들이 가지고 있던 단점을 보완하여 신생아부터 취학 전 아동까지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엄마와 아기 모두가 편안할 수 있는 맨듀카 아기띠를 탄생시켰다. 그녀는 기능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피부에 직접 닿는 면까지 100% 오가닉 면을 사용하여 아이의 피부를 자극하는 요소들을 최소화시켰다. 맨듀카 아기띠는 2008년 국내 공식 런칭해 엄마들 사이에서 '국민 아기띠'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더 이상 엄마들은 한 명의 소비자가 아니다. 직접 시장에 뛰어들어 그들의 모성애를 새롭게 구현해 내고 있다. 이들 '엄마기업' 들은 '자식사랑'이 창업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다른 엄마 소비자들에게 큰 공감대를 얻을 수 있고, 제품의 질 또한 상당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비단 해외뿐 아니라 오월아이 이진산씨와 같은 국내 엄마기업들의 당찬 활약 또한 기대해 본다. [더타임스 김우진기자]

김우진 기자 md677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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