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백골화, 손가락 절단되고 주변엔 술병이"

  • 등록 2014.07.22 08: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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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훼손 심각...구원파 "유병언 아냐. 술 안 마셔"

 22일 새벽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체의 DNA(유전자 정보)는 유 전 회장의 친형 병일씨 DNA와 일치해 유 전 회장일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 거리의 매실밭에서 변사체가 발견됐으며, 변사체 주변에는 수많은 소주병과 막걸리 병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체는 백골화 정도가 80% 이상으로 부패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문은 조회할 수 없을정도로 손가락이 훼손됐고 특히, 왼손 두 번째 손가락은 절단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구원파 측 대변인은 "발견됐다는 사체는 유 전회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구원파 측은 "최소한 지난 5월 25일 유병언 전 회장과 동행했던 신모씨가 체포됐을 시점까지는 유 전회장이 살아있었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유 전 회장은 키가 상당히 작아서 한 눈에 봐도 구별할 수 있는데 (변사체와) 외모도 달랐다는 것 같다"라고 부인했다.

 

또 "(변사체) 주위에 막걸리병, 술병이 많이 있었다고 하던데, 유 전 회장은 술을 전혀 안 마신다"라고 해명했다.

 

반면 경찰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사체에서) 발견된 유류품 가운데 ASA 스쿠알렌‘ 빈병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돼 있고 천 가방 안쪽에 새겨진 ’꿈같은 사랑‘이라는 글귀가 유 전 회장이 직접 쓴 책의 제목과 일치한다”며 “유병언 추정 사체의 지문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 전 회장의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소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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