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락스 名士 초대석]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브랜드 구스토커피 송구영 대표를 만나다

  • 등록 2009.07.07 11: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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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로 고급커피 문화 주도에 앞장선 구스토커피 송구영 대표 
국내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시장규모는 현재 약 3천억 원대로 추정되며, 향후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시장은 다국적 커피브랜드인 ‘스타벅스’ 상륙을 시작으로 ‘커피빈’ ‘엔제리너스 커피’ 등 대형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국내시장을 장악하면서 내국인들의 인스턴트 커피 입맛을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다. 동시에 국내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시장 파이 또한 급속도로 팽창되었으나, 지난 2003년 경기침체를 겪으며 대거 정리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기업들의 커피시장 진출이 속속 이어짐에 따라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전쟁터에 가까운 현 시장의 틈새를 뚫고 성장해가고 있는 중소 커피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인다. 커피의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는 ‘스페셜티’ 등급의 커피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구스토커피’가 바로 그 대표주자다. 구스토커피 송구영 대표를 만나 그의 사업 및 커피에 대한 철학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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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커피 문화를 알리는 게 우선이죠.”

“이태리에서 커피공부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에도 고급 커피시장이 열릴 것을 예상했습니다. 이태리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그의 커피 인생의 시작은 이러했다. 그러나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국내 커피 시장 상황에서 이태리에서 들여온 브랜드는 다른 기업의 방해로 인해 곧바로 실패로 끝났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국내에서 만든 자체 브랜드가 있어야겠다는 확신을 하게 됐죠. 해외 브랜드를 갖고 있는 작은 회사가 국내 커피 시장에서 승부를 거는 것은 무모한 시도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꾸준히 커피 문화를 전파하면서 고급 커피시장 파이를 점차 키워나가는 것이 먼저라는 걸 깨달은 거죠. 이것은 저희 구스토커피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송 대표의 생각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최고의 커피맛을 위해 고급 생두를 찾고 있던 중 국내에서 열린 모 카페쇼에서 브라질 몬테 알레그레사(社) 농장대표를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이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그의 커피에 대한 남다른 철학에 감동을 받은 몬테 알레그레사 대표는 결국 송 대표를 믿고 국내 독점공급계약을 맺게 되었다고. 이때부터 송 대표는 ‘스페셜티’ 커피라는 최상의 생두 원료를 사용하여 커피의 가장 이상적인 맛과 향을 전달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커피는 국제 기준으로 크게 5등급으로 나눠집니다. 그 기준은 덜 익은 커피콩의 수, 수분 함량, 맛의 차이 등 다양합니다. 스페셜티는 이 5등급 중 가장 최상급의 커피에 속합니다. 세계 80여 개국이 넘는 커피산지들 사이에서도 생산되는 곳이 손에 꼽을 정도로 귀한 종류죠. 당연히 국내에 수입하는 업체들은 극소수고요. 에스프레소 커피 맛에 대해서 둔감하시거나 거부감을 갖고 계신 분들도 제가 스페셜티 커피를 대접하면 이렇게 부드럽고 쓰지 않은 커피도 있냐며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아이디어 커피상품으로 시장을 앞서나가고자

앞선 에피소드에서 밝혔듯, 구스토커피는 현재 브라질 남부의 몬테 알레그레 농장과 국내 최초 로 독점계약을 맺어 생두 무역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커피 제조, 판매 및 카페 컨설팅, 커피 교육 및 아카데미 운영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송 대표는 대학 및 평생 교육원에서 커피특강을 맡고 있으며 한국커피교육협의회(KCES)운영위원과 바리스타 시험 출제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국내 고급커피 문화 전파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와는 달리 원두커피는 커피산지, 커피품종, 가공방법, 볶는 정도 등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이를 모두 관리하고 일관적인 맛을 유지하는 게 보통 까다로운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생두수입 업체들은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 영세한 기업들이 더 많은 편입니다. 향후 구스토커피는 고급 원두커피 브랜드의 이미지를 공고히 다지는 것은 물론, 대량 시스템을 도입해 커피전문 제조기업으로도 도약할 예정입니다.”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고급 커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하는 일은 그의 빼놓을 수 없는 마케팅 전략이다.
“최근 티백 형태의 원두커피 제품을 개발했는데 벌써부터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라고 전하며 현재 국내 커피시장의 전망에 대해 이렇게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 커피시장은 확실히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6대4의 비율로 원두커피가 믹스커피의 선호도를 넘어서지만, 우리나라는 커피와 프림·설탕이 적절히 섞인 믹스커피가 9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죠. 그러나 우리나라도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대형 원두커피 프랜차이즈가 들어서면서 원두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원두를 쓴 커피를 마시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정보들이 알려지면서 커피수요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장거리 출장으로 피곤해서 그런가 싶어....“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송 대표는 꼭 원두의 품질확인 만큼은 본인이 직접 하기위해 1년에 한 두 차례 브라질 농장을 방문한다.
“장시간의 비행에, 각종 서류를 챙겨야 하고, 현장에서 원두 품질까지 검사하고 돌아오면 온몸이 녹초가 되버리죠. 특히 눈이 너무 피곤해 한참을 감고 있어야만 다시 서류를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였어요. 그저 피곤해서 그런가 싶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요.”
그러나 이런 현상이 출장 뒤에도 계속되자 송 대표는 안과를 찾았다. 의사는 작년부터 시작된 노안현상이 점차 진행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누진다초점렌즈를 착용할 것을 권했다.

“요즘에는 워낙 컴퓨터 작업도 많아지고 눈을 사용하는 일이 늘어나다보니 30대 중반부터도 노안현상이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노안이 아닌 중년안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하길래 의사의 말에 조금 안심이 됐습니다. 사람들을 워낙에 많이 만나고 강의도 나가고 하다보니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이 누진다초점렌즈인 걸 알아보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요.”
그러나 안경사가 패셔너블한 작은 프레임의 누진다초점렌즈를 권해주자 그제서야 안심이 됐다고. 작은 프레임에서도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가 훤히 잘 보여 누진다초점안경을 쓴 것 인지 일반 패션안경을 쓴 것인지 본인조차 헷갈릴 정도라고 한다.
“누진다초점렌즈라고 하면 자칫 나이 들어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감각적인 디자인의 프레임과 함께 매치하니 오히려 주위에서 더 젊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해주네요.”
그는 노안현상이 나타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성향에 맞는 교정렌즈를 착용함으로써 생활의 활력을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선영 기자 기자 oopsanies@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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